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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지주사 인력 절반 계열사로 재배치···"권고사직 등 구조조정 아냐"

입력 2019.12.16. 17:28 댓글 0개
200여명 계열사로... 기존 업무 범위내거나 파견직은 복귀
임원 인사는 소폭 예상... 올해 넘길 가능성도
CJ남산 본사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CJ그룹 지주사 인력 절반 가량이 계열사로 재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실적부진을 겪는 계열사를 대상으로 3년 차 이상 직급과 관계없이 권고사직이 진행 중이라는 설도 돌고 있으나 전체 인력 감축은 없다는 게 CJ그룹 측의 설명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지주사 인력 200여명을 계열사로 재배치, 이날 대상자들은 해당 근무지로 출근했다.

CJ그룹이 인력을 재배치한 것은 비대해진 지주사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인력 재배치는 기존 업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이거나 지주사 파견 전 원소속으로 복직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인력 재배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년간에 걸친 국내외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차입금이 커져 재무부담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7조원대서 올해 3분기에 9조4752억원으로 늘었다.

CJ제일제당은 8500억원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92-1번지 외 토지와 건물을 KYH에 처분하기로 했다. 또 서울 구로구 공장부지와 건물을 2300억원에 부동산신탁수익회사(REITs)에 매각을 추진 중이며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CJ인재원 한개 동을 CJENM에 매각해 528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계약이 모두 체결될 경우 총 1조1328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그룹 임원 인사는 올 연말로 예상되나 다음 주 공식 인사발표가 없으면 25일부터 연말까지 계열사가 대부분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임원 승진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단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분위기 쇄신 차원의 사장단 등 고위급 임원들의 보직 이동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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