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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단속강화 첫 날···'어젯밤 술' 낮에도 걸렸다

입력 2019.12.16. 17:16 댓글 0개
경찰, 31일까지 음주운전 단속 강화
음주 후 16시간 지나도 단속기 '삐빅'
"알코올 분해하는데 시간 오래 걸려"
"전날 음주했으면 다음날엔 대중교통"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동대문경찰서 경찰들이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서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2019.12.1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이기상 수습기자 = 16일 경찰의 연말 음주운전 단속 강화 지침이 시작됐다. 첫날인 이날 대낮부터 음주단속에 걸린 운전자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서 음주단속을 진행했다. 음주단속기에서 경고음이 울린 건 오후 3시17분께. 30대 남성 A씨가 숨을 내쉰 순간이다.

"가글하셨거나 빵을 드셨으면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어요. 일단 입을 물로 헹구고 한번 더 해볼게요."(경찰)

A씨는 "오늘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친구들과 송년회 자리에서 어제 밤 12시쯤 소주 한 병 정도를 마셨다"고 했다.

재차 확인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1%. 면허 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수치다. A씨의 안색에서 술이 안 깬 티는 나지 않았다.

현장 단속에 나온 최진식 경위는 "A씨의 말대로라면 술을 마신 지 16시간이 지났는데도 단속에 걸린 것"이라며 "알코올 분해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주간에도 단속을 나온다"며 "(A씨처럼) 전날 마신 술로 걸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최 경위는 또 "저 정도면 본인은 멀쩡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알코올 기운에 반응속도가 느려져 운전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전날 술을 마시면 일단 대중교통을 타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동대문경찰서 경찰들이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서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2019.12.16. dadazon@newsis.com

경찰은 이날부터 연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오는 31일까지를 교통안전 기간으로 정하고 특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낮 시간대에도 용두동 일대에서 최대 약 500대의 차량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거쳤다.

음주운전 상시단속 체계로 돌입한 경찰은 유흥가, 식당, 유원지 등 음주운전 취약장소를 중심으로 주간·야간을 불문하고 불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일명 '제2윤창호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된 6월 이후에 오히려 음주운전이 증가한 47개소를 선정해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여기에 술자리가 많은 금요일 야간에는 전국 동시 일제단속을 실시하고, 20~30분 단위로 단속 장소를 수시로 옮기는 스팟이동식 단속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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