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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천서 고병원성 위험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입력 2019.12.16. 16:21 댓글 0개
서울서는 처음…고병원성 여부 판정까지 1~2일
[안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안산갈대습지공원에서 지난 2일 오후 안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19.12.02.semail3778@naver.com

[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 서울에서 처음으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서초구 양재천에서 지난 12일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 대해 중간 검사를 벌인 결과, H5형 AI 항원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AI는 닭, 칠면조, 오리 등 가금류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을 말한다. 이론적으로 144개 유형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데, H5형은 '고병원성'으로 발현할 가능성이 있어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된다.

AI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병원성 정도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나뉜다. 고병원성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위험도가 높은 관리 대상 질병으로 지정하고 있어 발생 시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에 해당하는지 판정하기까지는 1~2일 소요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고병원성 위험이 있는 AI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총 18건 검출됐다. 아직 고병원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없다.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항원이 검출된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했다. 당국은 해당 지역 내 가금과 사육 중인 조류에 대한 예찰·검사와 함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취했다.

이 밖에 철새 도래지와 인근 농가에 대해 차단 방역도 강화했다. 서울시에선 광역 방제기 등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소독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w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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