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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화산분출 1주 맞아 희생자 추모 묵념

입력 2019.12.16. 15:25 댓글 0개
13일에 이어 15일 수색 작업에도 실종자 시신 2구 못찾아
16일에 정찰 헬리콥터로 주변 바다 수색
[웰링턴=AP/뉴시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6일 수도 웰링턴에서 각료회의 주재 중 1주일 전 화산분출로 사망한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2019.12.16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뉴질랜드 국민들이 화이트 아일랜드 화산 분출 발생 1주일을 맞은 16일 희생자들을 위해 1분간 묵념을 올렸다.

현지언론 TVNZ 등의 보도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11분에 뉴질랜드가 1분간의 침묵 속에 잠겼다. 오후 2시 11분은 일주일 전인 9일 화이트 아일랜드에서 화산이 분출해 1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시각이다. 실종자 2명의 시신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입원 중인 부상자는 14명이며, 이중 2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도 웰링턴 국회의사당에는 추모의 뜻을 담아 국기가 반기로 계양됐다. 저신다 아던 총리도 각료회의를 잠시 중단하고 묵념했다.

뉴질랜드 수색대는 지난 13일 섬에서 실종된 8명 중 6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15일에도 섬 안에 들어갔지만 실종자 2명의 시신을 참는데 실패했다. 경찰은 2구가 바닷 물 속에 빠진 것으로 보고 16일에 정찰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7일에는 해군 잠수부대 대원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시신들을 찾을 기회가 있는한 수색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화산 분출로 섬 주변 바닷 물도 크게 오염돼 죽은 물고기들이 떠다니는 등 수색 작업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아던 총리는 이번 분출로 타격을 입은 와카타네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와카타네는 화이트 섬으로 들어가는 배 편이 있는 육지 쪽 마을이다. 화이트 아일랜드는 연간 약 1만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였다.

하지만, 과연 활화산 지역에 대한 관광허용이 옳은지에 대한 논란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지에서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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