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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퇴근 전용버스' 도입··· 삶의 질 나아질까?
입력 2019.12.16. 14:16 수정 2019.12.16. 14:23 댓글 0개노선입찰제·농어촌버스 축소
투명성·효율성 강화 내년 시행
출퇴근 시간대 이용자들이 일시에 몰려 제때에 시내버스를 타지 못하는 혼잡 정류소에 출퇴근 전용버스가 도입된다.
또 노폭이 좁고 이용 수요가 적은 노선에는 준중형버스가 투입되고 노선 신설이 필요한 곳에는 노선입찰제 도입이 검토된다.
광주시는 1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준공영제 혁신TF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개선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2006년 준공영제 도입 이후 재정지원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시내버스 서비스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각계 전문가 등 15명으로 '준공영제 혁신TF팀'을 구성해 타 시도 준공영제 운영실태 비교 분석과 벤치마킹 등을 반영해 이번 개선계획을 확정했다.
광주시가 마련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계획은 ▲시민 서비스 제고 ▲투명성 및 공공성 강화 ▲준공영제 효율성 향상 등 크게 3가지 분야다.
우선 시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송업체 서비스 평가 매뉴얼'을 개정하고 도로가 좁아 시내버스 운행이 어렵고 수요가 적은 노선에 준중형버스 64대를 투입해 운송원가를 절감한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노선에 출퇴근 전용 버스인 '점핑 버스'와 '3-door 저상버스'를 시범 도입해 준공영제 운영 효율성을 도모한다.
1일 대당 500명 이상 이용하는 진월07번, 운림54번 등 8개 노선이 대상이다. 내년 상반기 운송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 수완03번노선에 우선적으로 시범 도입한다.
점핑버스는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정류소 서너개를 건너뛰고 운행하는 방식이다. 3-door 저상버스는 기존 일반버스보다 1.1m가 길어 최대 9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현재 대전과 부산에서 운행중인데 이를 벤치마킹해 운영효과 등을 분석한 후 도입할 계획이다.
또 도시철도 2호선과 신규 택지지구개발 등으로 노선신설이 필요할 경우 노선입찰제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노선입찰제는 지자체가 버스노선의 면허 및 운영권을 소유하고 입찰을 통해 노선운영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준공영제 투명성 및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표준운송원가 정산, 운송수입금을 관리하는 수입금공동관리위원회 위원수를 현재 9명에서 1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운송업체 적정이윤 산정방식을 국토교통부 총괄원가방식을 적용하고 운송수입금 감소의 주 원인인 농어촌버스의 도심운행을 축소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재 광주도심에서는 전남지역 농어촌 버스 12개 노선, 207대가 하루 1천373회 운행되고 있다. 농어촌 버스 점유율이 전체 시내버스 22.2%를 차지해 재정지원금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광주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행 경계지점으로부터 30㎞인 시도간 초과운행 거리를 5㎞로 축소하고 시 경계 5㎞ 지점에 광역환승정류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광주시는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노선입찰제, 농어촌버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 과제는 연내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 시행할 계획이다.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개선계획은 재정지원 증가 등 문제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했다"며 "개선과제 시행으로 시민들에게는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송업체에는 과도한 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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