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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예림, 랭킹대회 여자 싱글 우승···이해인 2위
입력 2019.12.15. 22:48 댓글 0개김예림·임은수·유영, 4대륙선수권 출전권 획득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들의 치열한 경쟁에서 김예림(16·수리고)이 미소를 지었다.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해인(14·한강중)은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당당히 2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15일 김해문화재단 시민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열린 2019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대회 겸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파견 선수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0.06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68.61점)과 합해 총 208.67점을 받아 우승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머물렀던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기술점수(TES) 74.54점, 예술점수(PCS) 65.52점을 얻어 역전 우승을 일궜다.
2위는 이해인의 차지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0.23점으로 2위에 오른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37.13점을 얻어 총 207.36점을 기록, 순위를 지켰다. 이해인 역시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TES 73.69점, PCS 63.44점을 받았다.
임은수(16·신현고)와 유영(15·과천중)이 각각 201.77점과 191.74점으로 3, 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은 김예림과 임은수, 유영의 차지가 됐다.
이해인은 2위에 올랐지만, 나이 제한 규정 탓에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없다. 올해 7월 1일 기준으로 만 15세 이상이어야 내년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는 2020년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도 겸하고 있다. 국가대표는 다음 달 벌어지는 종합선수권대회 점수와 합산해 선발한다.
김예림은 첫 연기 요소이자 기본점이 10.10점으로 가장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해 수행점수(GOE) 1.89점을 얻었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트리플 루프를 모두 실수없이 소화한 김예림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뒤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더블 악셀을 무난하게 뛴 김예림은 스텝 시퀀스(레벨3)에 이어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점프 과제를 모두 마쳤다.
김예림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싯스핀에서도 모두 레벨4를 받으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2019~202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7위에 그치는 등 아쉬운 성적을 냈던 김예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일군 이해인은 임은수와 김예림, 유영의 삼각 경쟁 구도에 균열을 일으켰다.
이해인은 이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고, 점프에서 한 차례의 실수도 저지르지 않았다. 스핀과 스텝 시퀀스 등 점프가 아닌 연기 요소도 모두 레벨4로 처리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였던 임은수는 이날 트리플 살코를 뛰다가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저지른 탓에 순위가 3위까지 밀렸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난조 속에 9위까지 밀렸던 유영은 이날도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싱글로 처리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큰 실수없는 연기를 선보이면서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고,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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