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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자경 장례 이틀째···비공개에도 정재계 조문행렬

입력 2019.12.15. 19:53 댓글 0개
이재용, 허창수, 김상조 등 정재계 인사들 조문 이어져
文대통령 김상조 실장 통해 조의 전해…李총리는 SNS 통해 추모"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서울 시내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 2019.12.15. (사진=LG그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LG그룹의 2대 경영인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15일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재계의 거목이었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한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계속됐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범 LG 일가와 일부 정재계 인사에 한해 조문을 받고 있다.

◇이재용, 정용진, 정몽구 등 재계 인사들 추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41분께 빈소를 찾아 약 20분간 머물며 조문한 후 빈소를 떠났다. 이 부회장의 조문 후 고인의 차남이자 상주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1층까지 이 부회장을 직접 배웅했다.

이 부회장은 '고인과는 어떤 인연이 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례 때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한 바 있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사돈 관계로,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둘째 딸 이숙희 여사와 LG 구인회 창업회장의 셋째 아들인 구 명예회장의 동생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은 1955년 결혼했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서울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19.12.15. chkim@newsis.com

이 부회장의 고모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함께 3시 17분께 빈소를 찾아 40여분간 머물며 조문했다.

이날 구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이 부회장 이외에도 허창수 GS 명예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찾았다.

◇ 文대통령 김상조 실장 통해 조의 전해…李총리는 SNS 통해 추모

정계에서도 고인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통해 조의를 표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11시45분께 빈소를 찾아 약 10분 간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위로를 유가족에게 전했다.

김 정책실장은 조문 후 취재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시기를 고인께서는 한국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의 기틀을 다지셨다"며 "특히 고인이 강조하신 정도경영과 인화상생은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길을 가르쳐주셨다고 하시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위로의 말씀을 전하라 하셨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5일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2019.12.15.(사진=고은결 기자)

이홍구 전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장례식장을 찾지는 않았지만 이날 페이스북에 "회장님께서 1980년대 정부서울청사 인근 허름한 한 식당에서 일행도 수행원도 없이 혼자서 비빔밥을 드시던 소박한 모습을 몇 차례나 뵈었다"며 "회장님의 그런 풍모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회장님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글을 올렸다.

언론계에서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LG관계자에 따르면, 방 사장은 고인의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계열사의 옛 경영진들도 빈소를 찾아 구 명예회장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오후 10시30분쯤 퇴임 임직원들 10여명은 줄줄이 빈소로 입장했다.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 사장, 김철오 전 서브원 사장 등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옛 중역들이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1시간이 넘도록 빈소에 머물며 고인을 애도했다.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이끈 분 아닌가"라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철호 전 LG화학 고문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고인의 타계에 대한 비통함을 드러냈다. 유 전 고문은 차분한 장례식 분위기에 대해 "고인의 생전 성격 그대로"라며 "(의전 등이)전혀 없으셨다. 워낙 소탈하셨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 장례 진행

장례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장례식장 안내 전광판 및 홈페이지 안내 게시판에 구 회장 부고는 게시되지 않았다. 근조화환은 유족의 뜻에 따라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계속 돌려보내졌다.

빈소 앞에는 커다란 가림막을 설치해 내부를 볼 수 없게 막았다. 가림막에는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랍니다' 문구가 쓰였다.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14일 오후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 2019.12.14.

빈소 내에는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LG 임직원 일동, GS 임직원 일동,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의 조화만 들어갔다.

빈소는 고인의 차남으로 상주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구본식 LT그룹 회장, 동생 구자학 아워홈 회장, 손자 구광모 LG 회장 등 소수 직계 가족들이 전날부터 지키고 있다.

장례 첫날에도 내내 빈소를 지켰던 권영수 (주)LG 부회장은 장례 이틀째인 이날도 10시56분께 빈소를 찾아 오후 7시가 다 돼 가도록 조문객을 맞았다.

한편 구 회장은 전날 오전 10시께 숙환으로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해 5월 장남인 구본무 회장을 먼저 떠나보낸 지 1년 7개월 만이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장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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