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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중국인민은행, 내년 법정 디지털화폐 발행 부인"

입력 2019.12.15. 09:51 댓글 0개
"2014년부터 연구 시작했지만 아직 검토단계" 통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내년에 세계 최초로 법정 디지털 화폐(數位 數字貨幣)를 발행할 계획이라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인민은행이 '인민은행 명의 법정 디지털 화폐 발행 또는 판매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법정 디지털 화폐(DC/EP)를 발행하지 않고 어떤 자산거래 플랫폼에 대한 판매 위탁도 한 적이 없다고 표명했다고 전했다.

통지는 인민은행이 2014년부터 법정 디지털 화폐의 연구를 시작했지만 아직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지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DC/EP' 혹은 'DCEP' 어느 것도 비법정 디지털 화폐이며 인터넷상에 나도는 법정 디지털 화폐 발행 예정시기 등 정보는 모두 정확하지 않고 올바른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11월 상순 이래 인터넷을 중심으로 인민은행의 디지털 화폐 준비팀이 상하이에서 복수의 블록체인 기업 관련 책임자와 만났으며 이들 기업이 제1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는 정보가 확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7월 내놓은 보고서로는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70%가 법정 디지털 화폐를 연구 중이고 베네수엘라와 세네갈 등은 이미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고 있다고 한다.

상당한 국가가 아직 법정 디지털 화폐를 연구하는 단계에 있으며 주요 20개국(G20) 중에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 국가는 없다.

앞서 9일 경제전문 잡지 재경(財經)은 인민은행이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에 앞서 내년에 세계 최초로 법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재경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중국 4대 국유은행, 3대 통신기업과 공동으로 디지털 화폐를 광둥성 선전(深圳)과 장쑤성 쑤저우(蘇州) 등지에서 시험 유통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황치판(黃奇帆) 부이사장과 베이징 대학 국가발전연구원 황이핑(黃益平) 부원장은 얼마 전 중국이 세계 최초로 중앙은행을 통한 디지털 화폐 발행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의 4대 국유은행과 중국이동, 중국전신, 중국롄퉁의 3대 통신사업자와 함께 디지털 화폐 발행 준비를 해왔다.

인민은행은 2017년 은행 시스템상에서 디지털 화폐 유통을 처음 시험했으며 선전과 쑤저우 등에서 진행한 시범시행에서는 사용 범위를 교통과 교육, 의료 등의 지출에 확대할 생각이라고 한다.

디지털 화폐 사용 시험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측정이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진다면서 연말까지 1단계 경우 좁은 범위에서 밀폐식 시험을 하고 내년 2단계는 선전 등지에서 대규모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 결제사(국) 무창춘(穆長春) 부사장은 지난달 독자적인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발행을 위한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언명했다.

일단 인민은행은 1000억 위안(약 17조원) 규모의 CBDC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중국 블록체인 관계자들은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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