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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개 중 4개는 앉을 수 있게 만들어
1개는 90㎝ 높이의 이정표…'의미문구'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앞에 '앉음돌'이 설치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위안부 기림비는 지난 8월14일 설치됐다. 이후 기림비 주변 불법 주정차로 인한 시민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기림비 훼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앞에 '앉음돌'을 설치할 계획이다.
'앉음돌'은 총 5개로 구성된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채석된 석재인 마천석이 사용된다. '앉음돌' 총 5개 중 4개는 시민들이 앉아서 기림비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나머지 1개(김학순 할머니상 앞)는 90㎝ 높이의 이정표다. 기림비 상세설명과 '앉음돌' 의미에 대한 문구가 삽입된다.
위안부 기림비 앉음돌 문구안에 따르면 앞면에는 '정의를 위한 연대(Unity for Justice)'라는 제목의 글이 담겨질 것으로 보인다.
'앉음돌' 표면은 거친 마감에서 점차 단계적으로 다듬어져 마지막 김학순 할머니 상 앞의 '앉음돌' 표면은 매끄럽게 마감 처리될 예정이다.
'앉음돌' 5개는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거쳐 온 시간과 장소를 뜻한다. 김 할머니가 태어난 중국 지린성(吉林省), 어릴 적 거주지 평양, 고통을 받았던 베이징(北京), 도망쳐서 삶을 보낸 상하이(上海), 광복 뒤 거처인 서울이다.

'앉음돌' 표면은 고난을 헤쳐 온 노정을 표현한다. 특히 마지막 김학순 할머니 상 앞 '앉음돌'의 반들반들한 면은 몸을 숙이고 돌에 새겨진 문구를 바라보는 방문객의 모습이 반사된다. 할머니의 용기를 기억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앉음돌에 앉으면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일제의 반인륜적 폭력에 희생된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소녀들을 함께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는 서울 남산 도서관 옆 조선신궁터에서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는 정면을 응시하며 손을 맞잡은 160㎝ 크기의 세 명의 소녀(한국·중국·필리핀)를 묘사했다.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증언한 김 할머니가 평화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실물 크기로 표현한 작품이다.
해당 기림비 동상은 지난 2017년 미국 대도시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며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린 샌프란시스코의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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