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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증시 첫 테마는 '반도체·실적'

입력 2019.12.15. 07:43 댓글 0개
한국,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최대 수혜국 분류…수출 기업 강세 전망
반도체, 정유, 자동차, 조선, 화학,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주도 예상
증권가, 주식 매수시 고PER·저PBR 종목 선택하면 주가 상승세 클 것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그동안 글로벌 투자환경을 좌지우지했던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와 더불어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유·화학, 조선, 자동차 업종 등을 2020년 주도주로 꼽았다.

미국과 중국의 평화모드 조성은 중국에 대부분 중간재 형태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반도체 분야 수혜를 비롯해 기저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업종의 강세를 예상한 것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된 이후 우리나라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 및 글로벌 교역 둔화 등으로 최대 피해를 당한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된다.

반대로 해석하면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평화모드로 돌입할 경우 위축됐던 우리나라의 경제, 산업, 금융시장의 반등은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수출의존도가 그동안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면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한국 경제, 산업,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대 수혜국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서는 2020년 주도주로 가장 먼저 반도체 분야를 꼽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세가 돋보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D램은 올해 3분기부터 재고 감소 구간에 진입했으며 2020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시작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이 뚜렷해 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가격 상승이 시작되고 있는 낸드의 경우 삼성전자가 2020년 설비투자(CAPEX)를 주도하며 2020년 상반기 안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는 덤이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내년도 수출 이익 증가는 올해 대비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는데 주가 상승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이외에 2020년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업종은 유틸리티, 정유, 자동차, 조선, 화학,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이 거론된다.

이들 업종의 공통점은 올해 실적 대비 내년도 실적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거나 내년도 사업 전개에 따른 이익 극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정유와 조선주의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황함량 기준 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으로 분류된다.

정유사는 선박용 저유황유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돼 주가도 급등할 가능성이 높고 조선사는 규제 시행 후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해야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글로벌 선사의 LNG선 발주가 증가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IMO2020 시행에 따라 정유업체 중 고도화설비를 갖추거나 갖추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꼽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IMO2020을 맞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수혜주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장 먼저 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스크러버(현대글로벌서비스), LNG선(현대중공업지주,현대미포조선), 저유황유(현대오일뱅크) 등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자동차·배터리 종목도 2020년을 주도할 수 있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완성차 업계의 경우 미국과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유럽연합 국가를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수출이 실적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달 말까지 전기차 수출액은 모두 25억6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3% 증가했는데 내년에도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2020년 주도주로 분류된다.

또 국내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가 인기를 끌면 끌수록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등이 생산하는 배터리 수출량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배터리 종목도 2020년에 투자 유망 종목으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LG화학을 비롯해,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화학주의 경우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 산유량 증가로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나프타 구매 가격 감소로 기업 이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2020년 실적 주도주로 분류되는 종목을 매수할 때 고PER(주가수익비율)과 저PBR(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하여 나타낸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PBR은 평균 대비 낮지만 PER은 최근 실적 감익으로 인해 과거 평균보다 높은 종목에서 2020년 실적 상승이 이뤄질 경우 주가 상승세가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라는 변화에 기저효과와 유동성이라는 모멘텀이 가세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자산 인플레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2020년에는 한국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의 최대 수혜국이자 기저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 코스피 밴드는 1900~2480포인트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IT(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와 시클리컬(조선, 에너지, 화학)의 적극 비중확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투자 콘셉트는 1등 집중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20년 실적 주도주는 반도체를 비롯해 경기 민감주와 소프트웨어 등을 추천한다"며 "이들 업종은 올해 대비 내녀노에 기저효과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투자시 실적 주도주와 고PER, 저PBR 주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D램 수요 회복, 5G 스마트폰 수요 확대, PC 교체 수요 증가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OLED의 경우 2020년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 있어 최저 밸류에이션에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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