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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불매 여파' 고전한 항공주···내년 실적 회복하나
입력 2019.12.15. 07:12 댓글 0개4분기 영업익 대한항공 외 적자 전환 예상
12월 여행 성수기…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 여름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운동으로 불황을 맞은 항공업계가 겨울철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내년부터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지난 달까지 항공사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진에어가 -31.75%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제주항공도 24.7% 떨어졌다. 티웨이항공 18.25%, 대한항공 14.5%, 아시아나항공 3.09% 등 대부분 항공사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의 주가 하락은 국제 여객 수송량 감소에 따른 항공 업황 부진과 이에 따른 실적 악화가 주요인을 꼽힌다. 항공업계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일본 여행객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 시위 장기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들의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4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1조8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늘지만,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68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각각 323억원, 239억원, 209억원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은 4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보다 78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들은 침체국면에서 비용절감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대한항공은 무급휴직에 이어 희망퇴직을 받는 등 6년 만에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 9월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간 이스타항공도 최근 신청자에 한해 1~3개월짜리 무급 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 여행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항공사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항공업종은 총 61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올해 연간 전망치(영업손실 811억원)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중순부터는 여객시장이 다시 성수기에 들어간다. 지난 3분기도 여객시장의 성수기였는데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국적사들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내년 1분기는 다시 흑자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 대신 동남아 공급을 늘리고 있는데, 겨울은 동남아 여행의 최대 성수기다. 특히 LCC들의 동남아 노선은 아직 계절적 편차가 높아 겨울 성수기 효과도 클 것"이라며 "이제는 1분기 예약률의 회복 추이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항공업종을 바라보는 관점은 이미 기대할 게 없는 4분기 우려보다 내년 전망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홍콩노선 수송실적은 단기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력 대체노선인 동남아 노선의 경쟁강도 상승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재 시점에서는 악재의 영향을 가장 덜 받고, 내녀 회복구간에 가장 빠르게 반등할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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