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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시위대 본거지에 다른 시위대 급습, 시가전

입력 2019.12.15. 06:26 댓글 0개
진압군 최루가스 발사, 투석전에 맞서
중심가 상가파괴, 국회앞 시위대도 피습
[베이루트 = AP/뉴시스] 레바논 베이루트 시내의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한 시아파 지지자 아말 그룹과 싸우는 진압경찰대가 14일(현지시간)날아오는 폭죽과 투석에 대비하고 있다.

[ 베이루트(레바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중심에서 장기적으로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의 본거지에 14일(현지시간) 다른 공격부대가 급습, 진압군이 이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최루탄 발사와 투석 등 치열한 시가전이 몇 시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이 날 시위는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레바논 시위에서 가장 치열하고 난폭한 최악의 시가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충돌이 시작된 것은 수 십명의 복면을 한 남자들이 시위대 본거지가 있는 주변에서 보안군을 향해 돌과 폭죽 등을 던지며 폭력적인 공격을 해오면서부터 였다. 보안군은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최루가스를 발사했지만 교전은 계속되었다.

얼마 후 진압경찰대는 이들을 향해 최루가스의 일제 사격을 실시, 시위 두 달만에 가강 극심하고 강력한 진압작전을 펼쳤다.

그 동안 레바논 시위대는 전국적인 시위로 지난 10월 29일 사드 하리리 총리의 내각이 사퇴한 뒤, 기존 정당이나 정파와 무관한 새로운 정부의 수립을 요구해왔다.

이 날 베이루트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는 시위대 본거지를 급습한 청년부대는 기존의 시아파 정치단체 아말 그룹 등, 집권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지역에서 온 원정대로 보이며, 이들의 시위대에 대한 습격은 이번 주에 벌써 두 번째이다.

이들은 시위대가 자기들 정파의 정부를 퇴출시키고 집권 여당을 비난하는데 격분해서 시위대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에는 주로 여성들이 많이 포함된 반정부 시위대가 국회앞에서 연좌 시위를 하고 있는 곳에도 청년 공격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시위대를 공격했고, 보안군은 즉시 이들을 축출하기 위해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이 접전으로 반정부 시위대는 한 때 농성장소를 떠나 흩어져서 길 가로 대피했고, 진압군의 최루가스와 공격대의 투석전으로 국회 앞은 최루가스가 가득한 아수라장이 되었다.

북부지역에서 베이루트까지 온 수십명의 공격대는 시위대 본거지의 주변 도로에서도 싸움을 계속했다. 진압부대의 연속적인 최루가스 집중 발사와 이에 맞선 투석전으로 인근 상가의 진열창과 고층 빌딩의 일부는 파괴와 약탈을 당했다고 레바논 국영통신 (NNA)이 보도했다.

AP통신의 한 기자는 현장에서 보안군 한 명이 폭죽에 눈을 맞아 부상을 당한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최근 반정부 시위대가 헤즈볼라 인사를 포함한 협상단의 조직,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요구하는데 대한 비난을 쏟아온 반시위대 조직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14일에는 이같은 반시위대 공격에 대한 비난을 하며 시위대를 지지했던 한 단체가 이들의 공격 직전에 예정된 집회를 취소하기도 했다.

충돌이 계속되자 근처 이슬람 사원의 한 사제가 나와서 시위대 공격부대에 물러갈 것을 요구하며 폭력행위를 비난 하는 장면도 보였다. 레바논의 LBC 방송은 헤즈볼라 간부들과 아말이 현장에 나와 수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안군이 공세를 더욱 강화하면서 이 날의 전투는 약회되었고 지금은 긴장 속의 고요함을 되찾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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