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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악해지는 북미 관계 전환점 만들까···美 비건 오늘 방한

입력 2019.12.15. 06:00 댓글 0개
16일 조세영 차관 예방, 북핵수석대표 협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오찬 간담회도 진행
北 접촉 모색할 듯…성사 가능성은 불투명
약식 회견 형식 대북 메시지 발표할 가능성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2019.08.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북핵 협상의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1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둔 방한이라는 점에서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는 북미 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는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 앨리슨 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동행한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한국과 일본 카운터파트너들을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긴밀한 조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오는 16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한반도 정세는 물론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무부 부장관에 임명될 경우 카운터파트너가 되는 조세영 1차관 예방은 물론 김연철 통일부 장관 주재 오찬 간담회 등을 통해 폭넓게 한국 정부 관계자와 소통할 예정이다.

특히 비건 대표의 방한은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교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판문점을 통해 북측과 접촉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이 최근 '중대한 시험' 등을 잇따라 단행하며 도발 강도를 강화하는 상황이라 접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북한은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에 또 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으로 추정되는 '중대한 시험'을 단행하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이달 하순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중대한 결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크리스마스(25일) 전까지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새로운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은 전날 담화를 통해 중대 시험 성공을 확인하며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 군대는 최고령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수 있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 총참모장은 또 "우리는 적대 세력들의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도발에도 다 대비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첨예한 대결 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으로는 대화 여지를 열어 뒀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는 9∼10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핵화 및 남북관계 한미 워킹 그룹을 열고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2019.05.08. misocamera@newsis.com

비건 대표는 북측과 회동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약식 회견 형식으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하며 북측을 향해 비핵화 협상 복귀를 거듭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비건 대표는 오는 17일 일본으로 넘어가 다키자키 시게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17일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8주년이고, 20일 전후에는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비건 대표가 직접 북측을 만나 친서 전달을 하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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