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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황제골프·군사반란 자축에 5월단체 '강력 규탄'

입력 2019.12.13. 12:12 댓글 0개
"천인공노" 13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서 규탄 기자회견
[서울=뉴시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12.12 쿠데타 주역들이 12일 강남 호화 점심식사 모습을 이 날 공개했다. 식사 자리에는 12·12 쿠데타를 함께 일으킨 최세창 당시 3공수여단장과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와인을 마시면서 건배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2·12쿠데타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사건. (사진=정의당 제공 영상 캡쳐) 2019.12.12.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쿠데타 40년이 되는 지난 12일 쿠데타 주역들과 오찬을 가진데 대해 군사반란 행위를 자축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전씨를 강제 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후식 5·18부상자회장은 13일 "전씨가 골프와 만찬을 하는 모습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 국민이 자국 군대에게 살해된 치욕의 역사가 시작된 날을 자축했다는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과 군사 반란으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전씨가 반란 행위를 자축하는 것은 일말의 양심도 없는 행위다. 전씨를 법적·역사적 심판대에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도 "추징금 1020억 원과 세금 31억 원 등을 내지 않으면서 황제 골프와 고급 식당 코스 요리를 즐기는 전씨를 보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반성은 커녕 기념오찬을 가진 것은 국민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씨는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는 외침을 듣지 않고 있다. 12·12 군사 반란은 전씨와 신군부 세력이 광주 진압까지 염두에 둔 만행이었다. 헌정을 유린하고 광주를 무력 진압한 그를 다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자성하고 자숙해야 할 역사의 죄인들이 군사쿠데타 40주년을 자축했다는 데 분노하고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 불출석은 이제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재판부도 그동안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역사적 단죄에 나서야 한다. 재판부가 전씨의 법정 출석을 강하게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애 오월어머니집 이사장은 "전씨의 말도 안되는 언행이 반복되고 있다. 실망을 넘어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국가와 국민, 광주시민들에게 지은 죄를 전향적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본인과 본인의 후손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고 밝혔다.

5·18단체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전씨의 '12·12군사반란 자축 오찬'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전씨는 12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정호용, 최세창 등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가져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 고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으나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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