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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시리아, '경협 확대' 협약 체결···무역·과학기술 등 수십개 분야

입력 2019.12.13. 11:34 댓글 0개
시리아에서 제11차 경제공동위원회 개최
[다마스쿠스=AP/뉴시스]북한과 시리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사흘 간의 제11차 경제공동위원회를 마무리하면서 북한의 시리아 재건 참여 등 경제협력을 포함해 수십개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양국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2019.12.1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북한과 시리아가 무역과 노동, 과학기술 등 수십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협약에는 북한의 시리아 재건 사업 참여를 포함한 경제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미국 및 유엔의 대북제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 SANA통신, NK뉴스 등에 따르면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과 마문 함단 시리아 재무장관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개최한 사흘 간의 '제11차 북·시리아 공동경제위원회' 회의 끝에 수십개 분야에서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협약에 지난 11일 서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양국은 협약에서 금융과 상업, 은행, 관세, 산업표준 및 품질, 전기, 인프라, 투자 등 분야을 광범위하게 포함했다.

대부분은 세부적인 내용을 담지 않았지만, 북한이 내전으로 황폐해진 시리아 재건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혀온 만큼 이러한 계획의 일환일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로 금지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고용 등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고 SANA는 전했다. 이 때문에 유엔(UN)과 미국, 유럽연합(EU)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이번 협약을 통해 이 제재들과 싸울 의사가 있다는 것을 또 다시 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협약에 따라 주거지와 공공시설 등의 개발 경험을 전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북한의 건축가와 건설업자들이 건축자재, 시설설계, 내진보호와 관련된 기술규격을 지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과 투자 협력 관련 내용도 담겨 있다.

이마드 카미스 시리아 총리는 최근 김 대외경제상을 만난 자리에서 첫 번째 공동사업 중 일부는 재건 분야 2개 시범사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김 대외경제상도 "특히 주거지역과 공공시설 재건 사업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호응했다.

양국은 과학 연구 분야 프로그램과 기술 지원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이를 두고 무기 수출과 기술 전수 등 군사 분야 협력과 북한의 핵 확산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은 지난 9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시리아, 예멘, 리비아 등에 무기를 밀매한 사례가 포착됐다"며 "시리아 무기 밀수업자가 예멘 후티 반군에 탱크, 로켓추진수류탄, 탄도미사일 등 북한 무기를 구매하도록 중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의 무기 수출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다.

이 외에 협약에는 고등교육, 농·어업, 교통, 관광, 스포츠, 수자원,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의 분야도 담겨 있다.

양국은 내년 말 제12차 공동경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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