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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한달만에 독감환자 2.8배 급증

입력 2019.12.13. 10:21 댓글 0개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완료하고 위생수칙 준수"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인플루엔자 독감에 대비한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15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받고 있다.접종은 11월22일까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보건소 및 예방접종 지정 2만535개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2019.10.15.semail3778@naver.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을 보인 독감 환자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3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부탁했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올해 49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19.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을 당시 기준인 1000명당 7.0명(45주)보다 2.8배 늘어난 수치다. 의사환자는 발령 이후 47주(11월17~23일) 9.7명, 48주(11월24~30일) 12.7명 등 매주 증가추세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는 1차 의료기관 200개를 대상으로 이뤄지는데 이때 의사환자란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인후통 등을 보이는 환자다.

연령별로는 7~12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1000명당 59.5명으로 가장 많고 1~6세 25.2명, 13~18세 21.4명 순으로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교생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7~12세 아동의 경우 47주 24.1명에서 2주 만에 2.5배 급증했다.
[세종=뉴시스]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표=질병관리본부 제공)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 결과 2019-2020절기 시작(9월1일) 이후 이달 7일까지 총 219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 중 A(H1N1)pdm09는 153건(69.9%), A(H3N2)는 58건(26.5%), B(Victoria) 8건(3.6%)이었다. 검출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타미플루캡슐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에게 빠른 시일 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달 10일 기준으로 예방접종률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75.0%(6세 이하 82.7%, 7∼9세 73.6%, 10∼12세 62.5%), 임신부 31.3%, 만 65세 이상 노인 83.0% 등이다.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들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12월 내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소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에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가장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다.

소아·청소년에서 경련과 섬망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도된 바 있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 부작용 논란의 경우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다.

다만 의료인에게는 인플루엔자 진료 시 이상행동 등 해당 증상 발생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설명을, 환자 보호자에게는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발병 초기에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을 부탁했다.

유행기간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는 인플루엔자 예방관리 강화해야 한다.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땐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은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방문객 제한, 유증상자 별도 생활 등을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과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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