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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정설빈 "콜린 벨호의 첫 득점자 되고 싶어"
입력 2019.12.13. 06:00 댓글 0개[부산=뉴시스] 박지혁 기자 = 여자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정설빈(29·현대제철)이 새롭게 출범한 콜린 벨 체제에서 첫 골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했다.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 여자대표팀은 12일 오후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대만과의 2차전을 준비했다.
지난 10일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0-0으로 비겼다.
정설빈은 이 경기에서 후반 33분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강호 중국을 상대로 승점 1을 딴 건 긍정적이지만 공격수 입장에서 무득점은 아쉽다.
정설빈은 "우리가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연습해 공격에서 잘 안 됐지만 앞으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전술들을 보완한다면 매끄러워질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만과의 2차전에) 출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격수 입장에서 골 욕심이 많은 게 사실이다"며 "벨 감독님이 새롭게 오시고 골이 없다. 골이 나온다면 내가 첫 득점자가 되고 싶다"고 더했다.
2006년 10월 피스퀸컵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정설빈은 A매치 78경기(21골)를 소화한 경험 많은 공격수다.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
대만전은 첫 득점과 함께 벨호의 첫 승 도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 대만이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0-9로 대패한 것도 선수들의 머리에 강하게 남았다.
정설빈은 "우리는 10-0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회가 오면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부담을 가지면 더 안 들어가니까 냉정하게 임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이 이런 대회를 통해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서로 경쟁하면서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벨 감독 부임 후 달라진 부분에 대해선 "수비에서 조직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많이 뛰는 것과 스프린트도 강조한다. 체계적인 훈련과 함께 상대팀 분석을 통해 필요한 것을 전달받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맏언니인 골키퍼 윤영글(32·경주한수원)은 중국전을 통해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1년4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올해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2월 무릎 부상을 받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윤영글은 "빨리 회복해서 동아시안컵과 도쿄올림픽 예선에 집중하기 위해 수술을 하게 됐다"며 "동아시안컵 성적도 중요하지만 다가오는 도쿄올림픽 예선도 중요하다. 우선 중국전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후배들을 이끌고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벨호는 15일 오후 4시15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만을 상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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