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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초·중·고 영양교사 40% 새 급식시스템 반대···왜?

입력 2019.12.13. 05:30 댓글 0개
전교조 영양교육특위 13일 교육부 앞 반대집회
"기존 데이터 초기화 되고 과도한 업무 유발해"
[세종=뉴시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영양교육특별위원회는 13일 오후 4시 세종 교육부 청사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교육부에 신규 급식시스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할 예정이다. 2019.12.12. (자료=나이스 신규급식시스템 교육자료 발췌)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학교 식재료·조리법을 관리하고 구매·입찰 정보를 총괄하는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신규급식시스템이 2020년 3월 개통될 예정이지만 정작 영양교사들이 외면하고 있다. 학교 특성에 맞게 만들어진 식품·요리와 영양 정보자료가 이관되지 않고 모두 초기화 되는데다, 새로운 데이터 코드 입력방식이 과도한 업무를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영양교육특별위원회는 13일 오후 4시 세종 교육부 청사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교육부에 신규 급식시스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할 예정이다. 약 4000여 명의 학교 급식 영양사와 영양교사가 신규 급식 반대 온라인 서명에 동의한 상태다.

신규 급식시스템은 농수산식품 사용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 코드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전국의 학교급식 식재료 규격을 표준화하고 우수한 식재료 사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요구사항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교조 영양교육특위는 신규 시스템 개발목적과 달리 공통 데이터 코드 체계가 유명무실하게 관리될 우려가 높고 데이터 오류도 많다고 지적했다.

기존에는 식품명과 단위·규격, 식품속성, 설명을 입력하면 됐지만 신규 시스템은 모든 식재료마다 원산지와 수입국, 재배방법, 조리용도, 맛, 포장방법 등 28개의 속성값을 입력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식품코드는 정확한 영양량 산출이 어려워 9471개 코드를 하나씩 연결하고 데이터를 입력하는 수작업이 필요해, 과도한 업무를 발생시킨다는 얘기다.

영양교육특위는 "학교현장에서는 물리적 시간 부족 등으로 모두 입력하지 않고 관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불필요한 인력낭비이자, 과도한 업무 수행을 위해 급식 위생과 식품안전, 영양교육 등 중요업무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관여 표준화했던 공통요리 700여 개 정보가 신규급식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지금은 열람만 가능한 기존 시스템에 있는 조리법 등을 하나하나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영양교육특위는 "시스템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신규교사가 배치된 학교에서는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각 학교 사용자에게 1부터 10까지 모든 것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시스템 개발 단계에서 학교 현장을 고려한 접근성과 용이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적용된 신규 급식시스템을 철회하고 학교현장과 처음부터 재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2년 예정된 4세대 나이스 개편 시기에 맞춰 진행하고, 그동안 축적된 급식자료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전면 개통되기까지 3개월간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영양교육특위 측에 기존 데이터 일괄 이관하는 방안을 찾고 데이터 공통 코드 체계도 추가 개선할 계획"이라면서도 "이미 현장 적용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에 지금 와서 전면 재검토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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