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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보고서]한은 "금리인하 시장에 선반영···대출금리 올초보다 0.52%p↓"

입력 2019.12.12. 12:00 댓글 0개
대출·예금금리 0.52%p, 0.42%p↓
중소기업대출금리 하락폭 큰 편
"은행, 대출가산금리 인하 노력"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은행 대출금리는 올해초보다 0.52%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대출·예금금리는 지난 3월 이후 시장금리와 함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은이 1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9년12월)에 따르면 은행 대출금리는 지난 1~2월 평균 3.72%에서 10월 3.2%로 0.52%포인트 내려갔고, 예금금리는 같은 기간 1.97%에서 1.55%로 0.42%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올해 3월 이후 은행 대출·예금금리 지표가 되는 주요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점을 감안해 분석 대상기간을 1~2월 평균 대비 10월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변동폭은 기준금리 인하를 상당부분 선반영해 대출·예금금리가 일찍부터 하락한 점이 특징이다. 한은은 "여수신금리의 지표금리로 활용되는 주요 장단기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미리 반영하면서 빠르게 하락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봤다.

대출·예금금리 하락폭이 지난 7월과 10월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차이(0.5%포인트)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대출·예금금리차는 연초 대비 줄어들었다.

또 대출금리 중 중소기업대출금리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분석대상기간 중 중소기업대출금리는 0.58%포인트 내려가 대기업대출금리 하락폭(0.44%포인트)뿐 아니라 전체 여신금리 하락폭(0.52%포인트)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은행 의존도가 높은 중소법인 차입이 올해 1~10월 중 24조8000억원 증가해 예년 증가규모를 상당폭 웃돌았다.

한은은 "연동 지표금리인 단기시장금리가 하락한 데다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대출가산금리 인하 등 노력을 기울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금리와 대출·예금금리 하락을 통해 가계와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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