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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콜라비 씹을 때 나는 소리 '콜라비 콘체르토' 공개

입력 2019.12.12. 11:26 댓글 0개
[서울=뉴시스]루시드폴 '콜라비 콘체르토' 커버 (사진=안테나 제공) 2019.12.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가수 루시드폴이 오늘 6시 정규 9집 선공개곡 '콜라비 콘체르토'의 음원을 공개한다.

이번 선공개는 루시드폴은 16일 발매되는 정규 9집 음반이자 책인 '너와 나'의 공개를 앞두고 이루어졌다.

'콜라비 콘체르토'에서 '콘체르토'는 협주곡이라는 의미다. 앨범 전체가 루시드폴의 10년지기 반려견 '보현'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구성된 만큼, 이번 선공개 곡 '콜라비 콘체르토'는 보현이 직접 연주하고, 넓은 범주의 의미에서 '작곡'까지 했다고 할 수 있다.

루시드폴은 이 곡에서 편곡을 맡아, 보현이 콜라비를 씹을 때 나는 소리를 채집해서 그래뉼라 신테시스(granular synthesis)로 템포와 음의 높낮이를 변주해 노래로 완성시켰다. 그래뉼라 신테시스는 소리의 작은 단위부터 출발해 이를 배열, 가공, 조합하여 다른 차원의 사운드를 만드는 디지털 음악합성 기법 중 하나다.

따라서 연주자는 보현 한 명이지만, 한 명의 연주에 시간과 템포와 음의 높낮이를 변주해 보현이 무수한 보현과 협주하는 것 같은 음악이 탄생했다.

'콜라비 콘체르토'는 이번 앨범에서 루시드폴이 고민한 '소리'와 '음악'의 경계에 대한 물음을 근본적으로 던지며, 반려견이 대등한 위치에서 음악을 만드는 주체로 참여한 대중가요 역사상 최초의 사례가 될 예정이다.

루시드폴은 이번 앨범에서 모듈러 신스(modular synth), 샘플링, 필드레코딩(소리 채집), 그래뉼라 신테시스를 통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또한, '콜라비 콘체르토'의 연주자이자 공동 작곡가인 반려견 '보현'이 직접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연주자 보현'의 입장에서 콜라비를 씹을 때 나는 소리를 시각화해 여러 상상 속 장면들과의 '비주얼 협주'로 완성시켰다.

최대한 연주자 보현의 입장에서 보일 수 있도록 루시드폴이 직접 디렉팅에 참여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도 했다.

현재 루시드폴은 정규 앨범 막바지 작업을 하는 한편, 28일과 29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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