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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영화로 만든다...'동백' 내년 크랭크인

입력 2019.12.11. 17:29 댓글 0개
[서울=뉴시스]영화 '동백' 촬영지 (사진=해오름이엔티 제공) 2019.1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가슴 아픈 역사인 여순사건을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작사 해오름이앤티 측에 따르면 영화 '동백'이 2020년 3월 크랭크인 한다. 2년여 간의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하는 영화 '동백'은 근대 역사 속에서 여순반란사건이라고 불렸던 역사의 아픔을 담은 이야기다.

그 당시 피로 물들었던 희생자들의 넋을 붉게 물들이며 피고 지는 '동백'이라는 꽃을 상징적으로 내세워 희생자 유가족의 아픔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려낼 예정이다.

현재 시나리오는 최종 완성된 상태며, 순천 드라마 세트장을 비롯해 1948년대를 조명할 촬영 장소와 현대 시대를 배경으로 촬영할 장소 선정도 마친 상태다.

'동백'은 여수시와 협약해 제작되며, 역사적인 사건이 배경이 되는 여수시, 순천시, 전라남도 등 많은 주민들과 권오봉 여수시장, 각 지자체장, 공무원들이 모두 합심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71주년을 맞는 여순사건은 70여 년이 지나는 동안 희미하게나마 유가족들에 의해 겨우 기억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매년 10월19일 위령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광주 민주화 운동과 제주4.3사건에 대한 특별법은 제정돼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보상과 위로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순사건은 아직 특별법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수만 명의 민간인이 학살됐고, 아직까지 제대로 된 원인 규명과 희생자 가족을 위로할 수 있는 특별법 하나 제정되지 못했다.

'동백'은 2020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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