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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에 자국업체와 F-3 개발하라고 압박···방위분담금과 연계

입력 2019.12.11. 15:33 댓글 0개
F-2, 2035년에 퇴역 예정…차세대 전투기 개발해야
日, 英 업체와 손잡고 F-3 공동 개발 가능성도 있어
트럼프는 日에 '분담금 현 수준 4배로' 요구해
[규슈=AP/뉴시스] 2017년 7월30일 미일 합동 훈련에서 미 공군 B-1B 폭격기(위)가 일본의 F-2 전투기와 함께 일본 규슈 상공을 날고 있다. 사진은 일본 항공자위대가 배포한 것이다. 2019.12.1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할 상대로 미 방위산업체를 선정하라고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은 'F-3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F-2 전투기의 후속을 개발할 방침이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F-3 프로그램에 정통한 3명을 인용해 미 국무부 고위관리가 일본과의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6세대 스텔스 전투기 '템페스트'를 개발 중인 영국 BAE 시스템스가 F-3 공동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미국은 다급해졌다고 한다.

F-2는 2035년 퇴역할 예정이며 F-3 프로그램은 내년 시작한다.

일본에는 현재 3가지 선택권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BAE 혹은 미국 록히드 마틴과 손잡거나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이다.

미 공군은 영국을 선택하면 일본이 사용 중인 미국산 항공기 운영이나 미군과의 정보 상호 교환에 차질이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미일 동맹을 유지하려면 각기 얼마를 부담해야 하는지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을 낼까 봐 미 관리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을 분담금 협상과 연계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 7월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재협상에서 현재의 4배 수준인 80억달러를 요구하겠다고 해 일본을 놀라게 했다고 FT는 강조했다.

비컨 글로벌 스트레티지스의 일본 전문가 에릭 세이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을 거래 상대로 대해온 전력이 있다. 그리고 아베 신조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SMA 협상과 이 대규모 전투기 조달 관련 결정을 별개로 보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방위상은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도 F-3 공동 개발을 할 수 있다고 말해 미국의 우려를 키웠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명했던 제로식 전투기에 필적할 국산 항공기를 만드는 건 일본의 숙원이었다. 미국은 F-35와 F-22를 기반으로 한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자고 일본에 제안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일본 입장에서는 독자적인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소스 코드에 접근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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