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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설치기준 강화된다···'6석'→'10석'으로 상향

입력 2019.12.11. 15:05 댓글 0개
박양우 장관 "작은도서관, 체계적 운영모델 개발할 것"
[서울=뉴시스]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마포구 해오름작은도서관을 방문해 도서관장, 자원봉사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9.1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갈수록 부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작은도서관의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해 설치기준이 강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작은도서관 설치기준 관련 법령을 정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최근 관련 부처와 학계, 도서관 현장 전문가 등으로 법령 개정 특별전담반을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전담반은 시설기준을 100㎡ 이상, 10석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관련 법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주민의 생활밀착형 문화사랑방인 '작은도서관'은 독서문화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양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도서관법상 33㎡·6석·1000권 이상으로 돼있는 낮은 설치기준과 지자체의 행정·재정 지원 부족 등으로 인해 운영 부실기관도 지난해 기준 42.6%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설기준을 강화해 작은도서관 운영을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마포구 해오름작은도서관을 방문해 도서관장, 자원봉사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정책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9.12.11. photo@newsis.com

또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의 작은도서관 관리와 지원 책무를 강화하기 위해 작은도서관 등록 후 실사 점검, 폐관 심의절차, 운영 평가 등을 위한 표준지침도 마련한다. 작은도서관 운영 컨설팅 지원, 운영 설명서 개발 및 보급, 운영 평가 후 우수도서관 대상 정부 지원 등도 확대한다.

아울러 작은도서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인 순회사서 지원을 올해 53명에서 내년에 300명으로 확대한다. 작은도서관 운영자 등 전문 역량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국립중앙도서관과 협력해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해오름 작은도서관을 방문해 작은도서관 관련 단체와 자원봉사자, 이용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원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작은도서관이 지역주민의 생활밀착 공동체 공간으로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분들께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체계적인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마포구 해오름작은도서관을 방문해 도서관장, 자원봉사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정책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9.12.11. photo@newsis.com

올해로 8년째 도서관을 맡고 있는 김은천 관장은 "어릴 때부터 작은도서관에서 책을 읽던 아이가 초등학생으로 성장해 책 읽는 동호회를 만들고 요양원 등을 방문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작은도서관 운영자로서 보람을 느끼고 도서관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작은도서관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했다.

정기원 한국작은도서관협회 이사장은 "작은도서관은 독서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주민들이 책을 많이 읽게 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전문 사서를 꼭 배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밖에 참석자들은 작은도서관 내실화를 위해 신간도서 구입을 위한 예산과 전문인력 지원 등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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