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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선수 추정 물체 인양 가능성 얼마나 되나
입력 2019.12.11. 13:46 댓글 0개선체 인근에서 시신 2구 발견되자 다시 관심끌어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해상에서 불에 타 침몰한 대성호의 실종자 구조작업이 활끼를 띠고 있는 가운데 사고 해역에 침몰한 선체 추정 물체에 대한 인양 가능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 등에 따르면 대성호의 침몰한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는 최초 사고 지점인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남쪽으로 11㎞ 떨어진 해역에 가라앉아 있다.
대성호 선수 추정 물체는 현재 수심 85m 아래에 거의 고정된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색 당국은 사고 20일째에 이르러 선수 추정 물체 부근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되자 선박에 대한 인양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양 확률은 많지 않다는 게 해양종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대성호의 선주가 아직도 실종 상태에 있고, 대성호와 비슷한 규모의 선박 인양 비용이 적게는 수억원에서 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29t급 어선을 운용하는 선주 강모(55)씨는 "인양을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에 따른 비용을 책임져야하는 선박 운용주 측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고 했다.
국가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침몰한 선박이 항로상에 가라 앉아 다른 선박의 원활한 운항을 위해서라는 단서가 걸림돌이다.
대성호의 경우 항로와 상관 없는 해역이어서 현실적으로 인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색 당국은 사고 23일차를 맞은 이날 함선 등 18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사고 해역을 정밀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신 2구 발견이라는 큰 성과를 올린 해군 소속 무인잠수정(ROV)은 당분간 정비를 위해 수색에서 빠지게 된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ROV에 정비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와 현재 장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비를 마치는대로 수색 구역에 대한 수중 정밀 탐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선원 12명을 태우고 지난달 8일 오전 10시38분께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해 단독조업에 나선 대성호는 같은 달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약 76㎞ 해상에서 불이 났다.
대성호는 이날 오전 4시15분까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송출됐지만, 이후 신호가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10시21분께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곳에서 승선원 김모(60·사천시)씨가 발견돼 급히 제주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편, 지난 8일 대성호 선수 추정 물체 해역 주변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모두 베트남인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특정됐다.
이들은 부검 결과 모두 불에 탄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원인도 화재로 인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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