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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총리 "마법 같은 해결책 없다"···연금개편 장기전 예고

입력 2019.12.11. 13:20 댓글 0개
정부, 총파업 잠재울 해결책 마련 실패
필리프 총리, 11일 구체적 연금개편안 공개
노조 "연금 개편 무산될 때까지 파업"
[파리=AP/뉴시스] 프랑스 노동조합이 1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편에 반대하기 위한 두 번째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집회를 중단시킬 만한 마법 같은 발표는 없을 것"이라면서 의원들을 향해 장기전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10월7일 파리 의회에서 의원들을 향해 연설 중인 필리프 총리. 2019.12.11.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프랑스 노동조합이 1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편에 반대하기 위한 두 번째 총파업에 들어갔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파리, 리옹, 마르세유, 보르도, 렌 등 대도시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진행된 이날 시위에 33만9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집회를 중단시킬 만한 마법 같은 발표는 없을 것"이라면서 의원들을 향해 장기전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필리프 총리는 11일 오후 구체적인 연금 개편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법 같은 발표는 없다'는 그의 발언은 정부의 연금 개편안이 노조와의 협상에 이르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편은 그의 정치적 실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연금제도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보장 범위가 넉넉하다. 퇴직연금 제체는 직종별로 42개에 달하며 적자액은 현재 190억달러에 달한다.

마크롱 대통령의 목표는 모든 퇴직연금 체제를 통합한 뒤 15년 내에 포인트 제도를 기반으로 한 하나의 국가연금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가 자칫 지난 겨울 유류세 인상 반대에서 촉구된 반정부 시위인 '노란조끼' 시위처럼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의 정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소속의 한 의원은 "연금개편 반대에서 시작된 시위가 정부의 다른 불만으로 번질 때 이를 단번에 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직능단체 등은 정부가 연금개편 계획은 무산시킬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파리 근교에서 시위를 위해 왔다는 한 화물트럭운전사는 "파업을 중단하자는 말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이미 일주일 여의 급여를 잃었다. 그러나 우리가 계속해야 한다면 나는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직종의 근로자들과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 정부는 분명히 연금 체제에 민간 기금을 늘리고 싶어한다. 프랑스는 자국의 독특한 사회보장제도를 깨뜨릴 게 아니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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