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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0.86%···금융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19.12.11. 12:00 댓글 0개
금감원 '2019년 3분기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 발표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상승, 국내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86%로 전분기 말(0.91%)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부실채권비율은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016년 말 1.42%, 2017년 말 1.19%로 꾸준히 개선된 뒤 지난해 말에는 0.97%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여기에 올해 3분기에는 0.86%까지 개선돼 국내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4조1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전분기 대비 2000억원이 감소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부문에서는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했고, 가계 부문에서는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여신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23%로 전분기 말(1.32%)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66%로 0.3%포인트나 떨어졌다. 중소기업여신과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1%, 0.36%로 전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6%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신용대출 부분이 각각 0.01%포인트씩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9.8%로 전분기 말(104.9%) 대비 4.9%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총 대손충당금 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비율이다.

금감원은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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