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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가 밝힌 60년만의 金비결 "베트남 국민과 정신"
입력 2019.12.11. 10:20 댓글 0개[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베트남 축구가 1959년 이후 60년 만에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과 정신"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19 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이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1959년 초대 대회 이후 60년 만이다. 당시는 통일 이전으로 남베트남이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박 감독은 "베트남을 열렬히 응원한 팬과 베트남 정신이 승리의 열쇠였다"고 했다.
그는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베트남 국민들이 너희들의 뒤에 있다'고 말했다. 국민과 베트남축구협회, 베트남의 축구팀 등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꼭 승리를 바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경기에 뛸 수 없어 걱정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감독이 되고 60년 동안 SEA게임 우승을 고대했던 것을 알고 금메달을 가지고 오는 것을 도와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털어놨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4승1무를 거둬 B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 캄보디아(4-0),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꺾으며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4연패를 노렸던 우승후보 태국과만 비겼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 총리께서 '조국은 언제나 선수단과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보내왔다. 베트남에 승리를 바치는 것이 과제였는데 선수들이 완벽하게 해냈다"고도 했다.
이어 "선수들뿐 아니라 훈련팀과 물류지원팀 등 우리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이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의 인드라 샤프리 감독은 "베트남과 박항서 감독에게 축하를 전한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신중하게 대비했지만 우리의 준비는 효과가 없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박 감독은 14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베트남이 동계 전지훈련 베이스캠프로 경남 통영시를 선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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