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시민들, 내년 아파트값 '강보합' 전망

입력 2019.12.10. 17:22 수정 2019.12.10. 17:55 댓글 11개
사랑방 광주시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7명 '현 유지' 또는 '소폭 상승'
중개사 '보합'·일반인 '상승' 응답 많아

내년 집값을 두고 광주시민들은 '강보합세'를 점쳤다. 올해 수준을 유지하되, 소폭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사랑방이 최근 창립 29주년을 맞아 진행한 '2020 광주 부동산 세미나' 참석자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0명중 7명은 내년 집값이 '보합' 또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도 다수였다.

내년 집값에 대한 시선은 직업별로 엇갈렸다. 세미나 참석자 대부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 본 가운데 중개사들은 '보합 내지 소폭하락'을, 그 외 일반인들은 '보합 내지 소폭상승'을 점쳐 직업별 관측이 엇갈렸다.

◇내년 광주 아파트 값 보합 또는 소폭 상승할 것

'2020 광주 부동산 세미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내년 광주지역 주택 가격 전망 설문조사에는 총 352명이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8.8%(135명)는 '2020년 광주 아파트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 '보합'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소폭상승'(33.9%·118명)'이 많았으며, 소폭하락'(22.7%·79명)이 뒤를 이었다.

'큰폭상승'·'큰폭하락' 등 올해 대비 급변을 예측한 참석자들은 각각 3.2%(11명), 1.4%(5명)에 그쳤다.

◇부동산 중개사 '보합'에 방점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직업별, 연령대별 온도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 결과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은 '보합 내지 하락'을, 일반인들은 '보합 내지 상승'을 예상한 것이다. 또 30~40대는 '보합'에 방점을 찍은 반면 20대는 '소폭 상승', 70대는 '소폭 하락'을 내다봤다.

설문에 응한 중개사들은 내년 광주지역 아파트 값이 '현재 수준으로 보합'할 것이라는 전망(45%)을 가장 많이 내놓았다. 다음으로 많은 응답은 '소폭하락'(26.3%)이었다.

중개사 10명 중 7명은 내년 광주 집값이 보합 내지 소폭하락 할 것으로 관측하며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광주 집값이 조정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반면 중개사 외 일반시민들은 36.4%가 '보합', 36.4%가 '소폭 상승'이라고 응답해 광주 집값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시각도 엇갈렸다.

40대(44.0%), 50대(40.4%), 30대(37.1%)는 '보합'을 가장 많이 예측했으며, 20대와 60대는 '소폭상승'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71.4%, 39.3%로 나났다.

반면 70대(50.0%)는 '소폭하락'에 가장 많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전체 응답자(352명) 중 중개사는 22.7%(80명)이며, 그 외 직업을 가진 시민은 76.1%(268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7명), 30대 10%(35명), 40대 28.4%(100명), 50대 40.6%(143명), 60대 16%(56명), 70대 1.7%(6명), 기타1.4%(5명) 등이다.

◇전문가들 '미세한 조정' 이뤄진다

'2020 광주 부동산 세미나' 강연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내년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에 대해서 강보합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 관측했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개발 이슈들이 내년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강사로 나선 전광섭 호남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광주는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아 교체 수요가 높고, 다양한 개발 이슈라는 호재들이 있지만 제조업이 부진하고 외지인 투자가 없다는 악재도 일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광주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개발이슈들로 미세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구만수 국토도시계획기술사사무소 대표도 내년 광주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강보합 국면 진입을 전망했다.

구 대표는 "1960년부터 2019년까지 부동산 가격을 보면 연도별로 보면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광주 아파트 시장 정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누리기자 nurikim1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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