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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민주당과 USMCA 협상 타결 임박"

입력 2019.12.10. 09:55 댓글 0개
하원,18일까지 USMCA 개정안 표결에 부칠 전망
멕시코 대통령 "개정안, 상원의원들 승인 얻어"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간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30일 아르헨티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당시 멕시코 대통령(왼쪽),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USMCA 서명식에 참석한 모습. 2019.11.2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하원 민주당과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24시간 노조 및 다른 대상자와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그들(하원)이 합의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결이 이뤄지면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 관리는 9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상임고문이 10일 새로운 합의안을 손에 들고 멕시코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USMCA 개정을 요구하는 하원 민주당과 1년 넘게 협상을 이어 왔다. 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은 USMCA 노동 및 환경 규칙 개정을 요구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해왔다.

미국 최대 노조연합체인 산별노조총연맹 (AFL-CIO)은 9일 오후 노조 지도자들이 참석한 화상회의를 열어 트럼프 행정부와 하원 민주당이 내놓은 진전된 안을 수용할지를 논의했다고 WSJ은 전했다.

백악관의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9일 AFL-CIO 리처드 트럼카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USMCA 개정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9일 USMCA 개정안을 멕시코 상원의원들이 열람한 후 승인했다고 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했다. USMCA는 멕시코 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국민들에게도 매우 적합한 합의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며 낸시 펠로리(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장에게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것을 촉구했다.

CNBC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이 미 의회에서의 승인 절차를 위해 오는 15일까지 USMCA 개정안을 의회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하원이 오는 18일까지 개정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원은 내년 1월 USMCA 개정안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트럼프 탄핵 재판과 관계 없이 내년 1월에 최대한 신속히 USMCA 비준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공화당의 소식통이 전했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유럽엽합(EU)과 대립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USMCA 비준은 투자자와 기업들에게 불확실성이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USMCA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기 위해 주도한 협정으로 지난해 11월30일 체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USMCA 비준을 위한 법안을 미 의회에 전달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USMCA 노동 및 환경 규칙을 이유로 비준에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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