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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중기부, 3위 '껑충'···대일 기술자립 이슈 '먹혔다'
입력 2019.12.10. 09:00 댓글 0개지소미아 종료 앞두고 일본산 소재·부품·장비 대체 드라이브 탄력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지난달 정부 부처 정책 수행평가 지지도 조사에서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강소기업 100' 투표 등 일본산 소재·부품·장비 대체 드라이브가 탄력을 받으며 우호적 여론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40대와 호남,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지지도가 특히 높았다.
10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1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중기부는 3위(42.8점)에 올랐다. 지난 7월 10위(41.9점)에서 8월 5위(43.9점)로 순위가 급등했다가 9월 9위(41.5점)로 주춤했지만, 10월 7위(41.5), 11월 3위로 순항을 거듭하며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18개 부처 평균 평점은 40.1점이다.
중기부 정책수행 평가 지지도가 급등한 배경으로는 11월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한일 양국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은 가운데 일본산 부품이나 장비, 소재를 대체할 '강소기업 100' 대표 브랜드 선정 투표 등이 진행되며 시선을 끈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 이슈가 희석되며 민심이 혁신 성장, 제2 벤처 붐 드라이브 등 한동안 잊혀진 이슈에 시선을 돌린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68.3점) 지지자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민주평화당(61.7점), 정의당(55점)의 순으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18점, 우리공화당은 10.9점을 각각 주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등 호남지역이 55.3점으로 가장 높았다. 대전·세종·충청이 44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기·인천(43.6점), 서울(42.6점), 부산·울산·경남(40.6점), 제주(35.9점), 강원(35.4점)이 순이었다. 대구경북(34.8점)은 지지도가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40.1점, 여성이 46점으로 여성이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스스로를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들(62.1점)의 평가가 보수(22.6점)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층은 43.4점이다. 직업별로는 사무직(51.1점)이 가장 높았고, 이어 학생(41.2점), 자영업(40점), 농림어업(39.2점), 노동직(38.1점), 가정주부(37.6점)등의 순이었다. 무직은 33.6점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40~49세(51.1점)가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 이어 ▲청년층인 19세~29세(46.2점) ▲30~39세(45.9점)▲50~59세(38.8점) ▲60세 이상(36.4점)의 순이었다.
긍정평가는 32.5%에 달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가 10.6%, '잘하고 있다'가 21.9%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42.5%), 행정안전부(38.9%), 외교부(38.6%), 통일부(35.0%), 고용노동부(33.9%), 농림축산식품부(33.2%)에 이어 18개 부처 중 7위를 기록했다. 부정평가가 여전히 긍정평가를 앞섰다.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44.1%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32.5%를 11.6%p 웃돌았다. 부정평가 중 '매우 잘못하고 있다'도 21.3%에 달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22.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4일부터 29일까지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만3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19만6059명을 대상으로 통화를 시도해 이 중 1만32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5.1%에 달했다.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은 ±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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