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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인...15일 대중 관세 부과 韓증시 분수령

입력 2019.12.10. 06:50 댓글 0개
22일 만에 '팔자' 멈춘 외국인 이틀 연속 매수
'외인 수급 완전 돌아선 것 아냐' 불안감 여전
아람코 상장, 英 조기총선, 미중합의 지켜봐야
"외인 수급 방향성 15일 이후 뚜렷해질 것"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전 거래일(2060.74)보다 21.11포인트(1.02%) 오른 2081.85로 장을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17.60)보다 10.50포인트(1.70%) 오른 628.10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0.2원)보다 0.6원 내린 1189.6원에 마감했다. 2019.12.0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22일 만에 외국인들이 '셀 코리아'(한국 주식 매도)를 마무리하고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외국인 수급이 완전히 돌아선 것이 아니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對) 중국 추가 관세부과를 예고한 오는 15일이 국내 증시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21거래일 연속 매도 물량을 내놓던 외국인이 2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뒤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외국인들은 5조706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 행렬을 이어갔다.

21일간 지속된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랠리는 2015년 12월2일∼2016년 1월 5일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약 4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외국인은 그러나 지난 6일 42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21일 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매도에 제동을 걸었다. 9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2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에 대한 증시 불안감은 여전하다.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장기간 이어진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라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단기적으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국(EM)지수 재조정이 꼽힌다.

이와 관련,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열린 금융회의에서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확대는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5월, 8월, 11월 발생했던 MSCI 지주 조정이 중첩된 데 주로 기인한다"며 "5월과 8월 두 차례 MSCI 지수가 조정됐을 당시에도 조정이 마무리되고 미·중 갈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자금 흐름이 안정되는 등 금융 시장이 복원력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수급 방향성은

[서울=뉴시스]김근현 수습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엇갈린 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24포인트(0.04%) 내린 627.86,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80포인트(0.33%) 오른 2,088.65을 나타내고 있다. 2019.12.09.khkim@newsis.com

미국의 대(對)중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오는 15일 이후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은 15일 이전까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를 수 있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매도 클라이맥스로 팔 만큼 많이 팔았다. 외국인들이 5조원 넘게 주식을 팔았음에도 우리 장의 대폭락은 없었고 상당부분 급한 매물은 소화된 것으로 본다. 조금 더 매물이 나오거나 주가 조정은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양호한 고용지표에 따른 미국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코스피 2거래일 연속 순순매수를 기록했다"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여전히 IT에 쏠리고 있다. 외국인 수급 방향성은 이번주 미중 무역협상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 이후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상장, 12일 영국 조기총선, 15일 미국의 중국 추가 관세 부과 등 이슈가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선다고 단정짓기 아직 어렵다. 12월 중순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한국은행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한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 커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 수출 부진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경기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미중 무역합의가 어느정도 봉합이 돼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시장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대외여건 변화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 김 차관은 "최근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향후 국내 증시 회복을 전망하며 한국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기보다는 미·중 협상 전개 등 대외 여건 변화를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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