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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라보다 본인 우선"...하원 법사위, 탄핵안 표결 준비

입력 2019.12.10. 03:40 댓글 0개
하원 법사위 탄핵 청문회 추가 개최
이르면 이번주 법사위 표결...월말 하원 전체 표결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 백악관에서 플로리다주로 향하기 위해 전용 헬기 마린 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비핵화 문제가 협상 테이블 위에서 치워졌다"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발언에 대해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발언의 중요성을 폄하했다. 2019.12.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의 헌법적 근거를 검토하기 위한 하원 법사위원회 공개 청문회가 9일(현지시간) 추가로 열렸다. 이르면 이번주 탄핵소추안에 대한 법사위 표결이 실시될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인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증거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라보다 본인을 우선했음을 보여준다"며 "그는 국민에 대한 가장 기본적 책임을 저버리고 선서를 어겼다"고 말했다고 AP, 더힐 등이 전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다수의 관료들은 대통령이 자신의 경쟁자를 수사해달라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한) 요구가 미국의 외교정책 목적과 관련 없는 개인적 정치적 의제의 일환이었다고 증언했다"며 "향후 우리 선거의 온전성이 위험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미국의 군사원조와 백악관 회동을 대가로 미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사위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권한 남용, 뇌물,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2건 이상의 탄핵소추안을 마련한 뒤 이를 위원회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이날 청문회에 자리한 하원 정보위 민주당 측 변호인 대니얼 골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승리를 위한 부정행위를 도와 달라고 해외국에 지속적으로 강요했다"며 "이는 우리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국가 안보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 이익이 아니라 그의 2020년 재선 운동을 유리하게 할 2건의 수사를 개시하도록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계획을 지시했다"며 "공직 및 미국 외교정책이라는 공적 수단을 그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데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청문회에 나온 공화당 법사위 간사 더크 콜린스 하원의원은 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탄핵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그를 이길 후보조차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문회가 이뤄지는 동안 트위터를 통해 "마녀 사냥!", "아무일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수치스럽다!", "통화록을 읽으라!" 등의 주장을 반복했다.

탄핵소추안에 대한 법사위 표결이 마무리되면 하원 전체 표결이 실시된다. 민주당은 올해 안에 하원 표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는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미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탄핵되려면 이후 상원의 탄핵 재판 표결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유죄 판단해야 한다.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장악 중이라 현재로선 유죄 판결이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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