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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아프간 전쟁 실패 인정' 기밀 문건 입수" WP
입력 2019.12.10. 02:09 댓글 0개미 고위 관료들 승산 없다고 이미 인정
WP, 제2의 '펜타곤 페이퍼' 사건으로 명명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고위 관리들이 미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는 기밀 문건이 폭로됐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정보공개법(FOIA)을 근거로 3년 동안의 법정 싸움 끝에 입수한 미 정부의 기밀 문건 내용을 보도했다. 이 문건에는 400명 이상의 내부 관계자들이 미국이 아프간전에 거의 20년 동안 휘말린 이유를 가감 없이 비판한 내용이 담겼다. 아프간전은 2001년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거치며 '전쟁 황제(war czar)'로 불린 3성 장군 더글러스 루트는 "우리는 아프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결여돼있었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우리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려 하는가? 우리는 우리의 임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그는 2013년~2017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다.
또 그는 의회, 국방부, 국무부의 관료주의적 붕괴로 인해 미국 병사들이 죽었다고 비난했다.
WP에 따르면 아프간 전쟁이 시작된 2001년 이후 77만5000명이 넘는 미군이 아프간에 배치됐다. 이 중 2300명이 사망했고 20만589명이 부상을 입었다.
광범위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전쟁이 실패한 핵심 원인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WP는 전했다. 비공개 발언을 전제로 인터뷰에 참여한 미 관리들은 전쟁 전략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으며, 미국은 아프간을 현대 국가로 개조하려고 엄청난 돈을 낭비했다고 인정했다.
미 정부는 아프간전에 얼마를 썼는지 포괄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액수는 엄청나다고 한다.
브라운대의 정치학 교수이자 학자, 법률 전문가, 인권 운동가 등이 참여하는 '전쟁 비용 계산 프로젝트(Costs of War Project)'의 공동 책임자 네타 크로퍼드에 따르면 2001년부터 국방부, 국무부, 국제개발처(USAID)는 9340억달러~9780억달러(약 1164조원)를 전쟁 관련 비용으로 썼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국가안보부 특별보좌관을 지내고 해군에서 은퇴한 제프리 에거스는 "1조달러를 들여 우리가 얻은 게 무엇인가? 1조달러의 가치가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이후, 우리가 아프간에서 얼마를 썼는지를 생각하면 오사마는 무덤에서 웃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인터뷰 내용은 아프간 전쟁이 벌일 가치가 있다던 미 대통령, 군 지휘관, 외교관들의 그간 발언과 모순된다고 WP는 지적했다.
WP는 이번 보도가 전쟁의 진상을 숨기려는 정부의 시도를 담은 1971년 '펜타곤 페이퍼' 보도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펜타곤 페이퍼는 미국이 베트남전의 구실로 내세운 통킹만 사건을 미국이 조작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한 존 소프코 아프간 재건 특별감사관실(SIGAR) 감사관은 이 문서들이 "미국인들이 끊임없이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인정했다. 미 의회는 아프간전과 관련한 지출 등을 감독하기 위해 2008년 SIGAR을 만들었다.
2014년 소프코의 지시로 SIGAR은 "교훈(Lessons Learned)"이라는 이름의 1100만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프간전에서 미국의 정책 실패를 진단하기 위해서다.
WP가 제기한 소송 끝에 SIGAR은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한 428쪽 분량의 인터뷰 발언록, 2000쪽 이상의 비공개 노트 등을 WP에 공개했다. SIGAR은 366명의 인터뷰 대상자 이름을 지우고 익명 처리했지만 WP는 독자적으로 대사, 장군, 백악관 관계자 등 33명의 이름을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갑질 의혹' 정재호 주중대사, 월례브리핑도 불참 통보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국민 투표 첫날인 27일 정재호 주중국한국대사가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주중한국대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재외국민 투표는 오는 4월 1일까지 해외 115개국 22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재외 유권자는 14만7000여 명이다. 2024.03.27. pjk76@newsis.com[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주재관에게 모욕적인 발언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재호 주(駐)중국대사가 당초 예정돼있던 일정에 불참을 통보했다.주중대사관은 29일 현지 특파원들에게 "1일 주중특파원 대상 월례브리핑은 대사의 일신상의 사유로 공사참사관 브리핑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정 대사는 지금까지 매달 첫 주에 현지에 파견된 언론사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대사관 및 양국 관련 현안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4월 첫 주에 예정된 브리핑을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갑자기 일정 불참을 통보한 것이다.앞서 전날은 대사관 앞에서 입장을 묻기 위해 기다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함구한 채 차량을 타고 대사관 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정 대사는 최근 주중대사관에 근무하는 일부 주재관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이달 초 신고를 당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외교부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황이다.정 대사는 업무 시간에 본인 방으로 해당 주재관을 불러 대화하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해당 주재관은 정 대사의 발언을 녹음해 제출했다.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정 대사는 전날 "사실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 만큼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며 "언론의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는 짧은 입장을 대사관을 통해 밝혔다.◎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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