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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방 "나토, 터키와 함께 해야 강력...의문 제기 말라"
입력 2019.12.10. 00:52 댓글 0개美반발에도 러시아 미사일 도입 계획대로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9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터키와 함께 해야 더욱 강력하고 유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아카르 장관은 이날 터키 국영 아나돌루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나토에 대한 헌신을 놓고) 터키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터키가 자국 이익과 권리를 주장한다고 해서 이를 나토 동맹을 반대하는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남쪽 국경이 나토의 남쪽 국경이다. 따라서 우리의 남쪽 국경 보호는 나토와 유럽의 안보를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지난 10월 남부 국경과 닿아 있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을 실시했다. 이 같은 조치는 나토 동맹들과 별도의 상의 없이 이뤄졌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족을 테러단체로 간주하지만, 나토의 여타 회원국들은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파트너로 봐 왔다.
아카르 장관은 시리아의 쿠르드 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인민수비대(YPG)가 터키 내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한편이라며 "전 세계는 이들이 테러 집단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터키의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 도입 문제에 관해서는 계획한 대로 설치와 훈련 작업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 미사일이 나토 시스템과 호환되지 않는데다 자국 전투기들이 러시아의 속임수에 걸려드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터키의 결정을 반대해 왔다.
아카르 장관은 터키가 도입한 S-400 미사일을 나토 체제에 통합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에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에 기술적 문제를 다루기 위한 위원회 설립을 제안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터키의 조치에 반발해 터키에 대한 F-35 전투기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아카르 장관은 "터키는 (미국의) 파트너이지 F-35 전투기 프로그램의 고객이 아니다"라며 "터키는 파트너로서 모든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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