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차세대 여성들에게 도움 되길"

입력 2019.12.09. 18:38 수정 2019.12.09. 19:34 댓글 0개
IT기반 패션 특허 출원한
패션디자이너 범영순
공부하는 패션디자이너 범영순씨가 최근 IT기반의 패션 특허 출원으로 식지 않는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기법들을 대중화해 저의 작은 노력이 패션을 공부하는 차세대 여성을 비롯한 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패션 디자이너가 IT기반의 패션특허를 출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패션디자이너 범영순(59·리베리따 대표)씨.

최근 특허 출원한 '이미지를 이용한 신체 사이즈 측정시스템(A system for measuring body size using image)'는 휴대폰으로 스캔을 해 신체사이즈를 측정하는 기법이다.

'공부하는 디자이너'라는 별칭의 면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녀는 39세 늦은 나이에 이태리 유학을 떠났다. 만 56세에 박사를 시작, '자연에 나타난 선을 활용한 패션조형연구'로 청구전까지 마친 그녀는 직물제조 기법으로 7개의 특허를 보유한 신지식인이기도 하다.

그녀는 패션현장의 고민을 특허로, 학위논문으로 이끌어 올렸다.

그녀의 1호 특허 '퍼커링 시트와 이의 제조방법'은 석사학위 논문 'Puckering technique을 활용한 패션 조형 연구'로 선보였다. '퍼커링(Puckering)은 직물과 박음질의 차이 등 직물 원단의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천이 오그라드는 현상을 말한다. 즉 원단 성격을 잘못 파악하거나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름이나 오그라듬(퍼커링)으로 패션에서 발생하지 않아야할 문제다. 그녀는 거꾸로 이를 새로운 직조 기술로 만들어 냈고 이제 퍼커링은 그녀 패션의 시그니처가 됐다.

열정의 범영순 디자이너를 예술과 학문의 세계로 이끈 건 이태리 유학이다. 광주패션경진대회 특별상으로 이태리 유학을 선물 받은 그녀는 서른아홉의 나이에 과감히 공부길 에 올랐다. 패션의 성지 중 하나인 이태리 밀라노에서 공부했다. 그곳 패션스쿨 세콜리와 마랑고니가 디자이너 범영순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이론과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새로운 예술적 흐름을 패션에 접목하며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2014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인 '패션과 현대미술 기획전', 베이징 '패션 주얼리를 만나다, 베이징 국제 패션 아트&디자인'전, 2019 한국섬유패션협회 창립 15주년 기념 '아트와 만남' 전 등 수많은 패션전시회를 통해 예술적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는 변지유와 도투말, 김훈 등 지역 패션 1세대를 사사했다. 결혼 후 자신의 샵을 운영하며 각종 대회 상을 휩쓸었다. 최근에는 지역 한 케이블 티비가 마련한 미즈열정 선발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요즘 지역 후배들 지원에 마음을 쏟고 있다.

조선대·호남대 등 대학생들에게 학점인정 인턴십을 통해 이론과 실기를 전수하고 있다. 이와함께 고교생이나 지역 여성들을 위한 창업 멘토링도 중요한 중요 과제 중 하나다.

그녀는 "퍼커링 기법이 온전히 수작업이어서 어렵고 시간도 걸린다"며 "퍼커링이 가능한 기기를 개발해 양산화·대중화해 패션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이고 경력단절 여성 등 여성들이 이를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기업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딸(한경덕)과 함께 패션기업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조덕진기자 mdeung@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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