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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대성호 발견 시신 1구 화재로 사망 추정
입력 2019.12.09. 18:44 댓글 0개[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29t·통영선적) 사고해역 인근에서 수습된 선원 추정 시신이 화재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대성호의 뱃머리(선수)로 추정되는 물체 인근 바다속에서 인양한 시신 1구를 부검한 결과 화재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부검의는 시신 기도와 기관지에 그을음이 부착돼 있으며, 신장 및 장기가 선홍색을 띄고 있어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시신에는 사망에 이르게 할 치명적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DNA)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수색당국은 기상여건이 좋아지자 청해진함 소속 무인잠수정(ROV)를 투입해 시신 2구를 발견했으며, 이날 오후 5시15분께 시신 1구를 인양했다.
이어 수색당국은 9일 오후 1시45분께 무인잠수정으로 또 다른 발견 시신 1구를 추가 인양했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이용해 수습한 시신을 제주시내 병원으로 안치했으며, 가족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일몰 후 수중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무인잠수정을 통한 수중탐색은 10일 오전 중 기상상황을 고려해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선원 12명을 태우고 지난달 8일 오전 10시38분께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해 단독조업에 나선 대성호는 같은 달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약 76㎞ 해상에서 불이 났다.
대성호는 이날 오전 4시15분까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송출됐지만, 이후 신호가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10시21분께 침몰한 해역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곳에서 승선원 김모(60·사천시)씨가 발견돼 급히 제주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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