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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차트·오디션 프로그램 무조건 폐지보다 공정성 확보" 진단

입력 2019.12.09. 17:42 댓글 0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조작 의혹'에 휩싸인 음원차트와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은 무조건 폐지해야 하는가?

업계 관계자들은 음원차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확실한 공정성 확보가 필요한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9일 오후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연 '음원사재기 예방 및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한 온라인 음원차트와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공정성 세미나'에서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

홍세희 지니뮤직 플랫폼사업 본부장은 발제문 '온라인 음원차트의 공정성 및 대중음악산업에 미치는 영향'에서 "음원 차트는 대중의 음악 선호도와 트렌드를 직접적으로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고 봤다. "음악 산업 영역에 직간접적 다양한 영향을 전파한다"는 것이다.

이용자에게는 '음악 콘텐츠의 가장 빠른 소비 창구', 플랫폼에게는 '신속한 고객 니즈 분석 및 추천 기능 연결 확장', 방송과 기타 매체에서는 '대중의 선호도와 가수의 인기를 측정하는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다만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음원 권리자 & 플랫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창작자, 제작사, 플랫폼 모두 건전한 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율 정화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는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장범준, 서인국, 악뮤, 백아연 등의 예를 들며 무명의 가수를 스타로 발돋움시키고 가요계 장르를 다양화하는데 오디션의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봤다. 뉴이스트, 빅톤, 핫샷 같은 아이돌 그룹들이 재발견돼 중소기획사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부분도 긍정 요소로 꼽았다.

신인 발굴을 통해 기획사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가요계 고질적 병폐인 부익부 빈익빈도 해소할 여지를 준다고도 짚었다.

다만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오디션 감시기구 설치, 방송분량 편중 사전 고지, 시청자들의 의견 수렴 방식 다양화 등을 주문했다. 방송사, 가수, 기획사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가수 매니지먼트의 독립적 위탁, 가수를 통해 얻는 수익을 방송사가 포기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최근 가요계는 음원 사재기에 따른 차트 조작, 엠넷 '프로듀스' 조작 의혹에 따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 등으로 멍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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