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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긴급 상생발전위 개최···부정경마 책임자 '직위해제'
입력 2019.12.09. 15:57 댓글 0개[서울=뉴시스] 우은식 기자 = 한국마사회가 경주마 관계자와 상생·협력적인 경마시행 환경을 확립하기 위해 현장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마사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기수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도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재차 입장을 전했다.
이에 앞서 마사회는 기수 사망사고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사고 직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으며, 부정 경마 의혹과 관련 책임자를 직위 해제한 바 있다.
마사회는 수사와는 별개로 향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일 방침이다. 제도를 마련할 때도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먼저 조교사 개업 심사 시 외부위원의 비율을 확대하고 정량평가 비중을 대폭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수 직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기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문가를 활용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경마관계자 1000명이 지원대상이다.
각 경마단체 대표가 참석하는 분기별 상생발전위원회와 별개로 모든 사업장에 긴급 상생발전위원회도 추가 개최키로 했다.
마사회는 또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조교전문기수제도 역시 부산경남에 활동 중인 기수에게 적극 장려할 방침이다.
해당제도는 경주마 훈련에만 집중해도 안정적인 소득이 나와 기수 면허를 유지할 수 있게 돕는 제도다. 서울은 이미 5명의 기수가 활동 중이나 부산경남은 그동안 신청자가 없었다.
김낙순 회장은 "상생 협력적인 경마시행환경을 강화해 경마산업의 공정성을 높일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경주마관계자와의 소통을 종전보다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5시 25분께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기수 숙소 화장실에서 40대 기수 문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문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문씨가 부정 경마와 불공정한 조교사 채용 시스템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조교사 면허를 취득한 문씨는 마사회 간부로 부터 마방을 빨리 받으려면 고위직 들과 친분을 쌓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위 군으로 내려가기위해 일부러 경주를 대충하라는 부당한 지시가 일부 조교사들에게 내려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w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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