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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점화 나주·화순' 김병원 회장 民입당, '3강 구도'

입력 2019.12.09. 14:09 댓글 3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이번주 입당…16일 회장직 사퇴
17일 예비후보 등록…국회정론관서 출마기자 회견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20일 오후 전남 나주시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미래의 둠벙을 파다' 출판기념회에서 저자인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1.20. lcw@newsis.com

[나주·화순=뉴시스] 이창우 기자 = 2020년 4월15일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4개월 여 앞두고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 출마를 위해 민주당 입당을 결정하면서 '3강 경쟁구도'가 확실시 될 전망이다.

9일 나주·화순지역 정가와 김병원 회장 측 최측근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번 주 민주당에 입당 신청을 하고, 오는 16일 중앙회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확인됐다.

17일에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비상근직인 김 회장은 당적을 가질 수 있었지만 그동안 공식적으로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었다.

민주당 입당은 특별한 흠결 사항이 없는 한 받아들여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1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당 정책위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입당 여부가 결정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 회장의 입당이 확정되면 나주·화순 선거구는 지난달 15일 먼저 입당한 손금주 현역 의원과 신정훈 원외 지역위원장 간 불꽃 튀는 '3강 경쟁구도' 체제로 굳어질 전망이다.

나주·화순 선거구는 타 선거구보다 일찍 달궈지면서 물밑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이 지난달 20일 고향인 나주에서 연 저서 '미래의 둠벙을 파다'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할 만큼 대규모 세과시가 이뤄졌다.

김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농업과 농민의 미래를 위해 끝없이 고민하겠다"고 밝혀 농협중앙회장 직을 사퇴하고서도 모종의 역할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었다.

이에 맞서 민주당 경선 '3강 주자' 중 한 명인 손금주 의원도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손금주와 함께 가는 나주·화순 여행' 북콘서트를 열었다.

손 의원은 고향인 나주가 아닌 국회에서 북콘서트를 열게 된 배경에 대해 "동원된 세 과시보다는 참신하고 깨끗한 정치 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두터운 지지기반을 통해 가장 먼저 표밭을 일궈 온 신정훈 위원장도 내년 1월11일 고향인 나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어서 당 경선을 앞두고 3자 간 세 대결은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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