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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美국방부와 기술 협업 원해"···IT업계, 윤리성 논란 계속

입력 2019.12.09. 00:07 댓글 0개
"국방부, IT 기업과 손 잡지 않으면 곤경에 처할 것"
[워싱턴=AP/뉴시스] 아마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사진)는 8일(현지시간) '레이건 국방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국방부를 지원할 예정이다"며 기술(IT) 기업과 국방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는 베이조스. 2019.12.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아마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55)가 미 국방부의 현대화를 위해 아마존의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국방부와 거대 기술이 손을 잡지 않으면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에 기술 우위를 빼앗길 것이라고 경고도 덧붙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캘리포니아주 시미 밸리에서 열린 정부·방산·군사 관리들의 연례 모임 '레이건 국방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국방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나라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국방 관계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미국 만큼 (기술이) 좋은 상대와 싸우는 미래를 계획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이것은 스포츠 경기가 아니다. 여러분들이 공정한 싸움판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라고 했다.

베이조스의 이번 발언은 기술(IT) 기업의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에 활용되는 것과 관련해 윤리성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해 구글은 미 국방부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AI)를 이용해 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무인 항공기의 타깃 식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메이븐'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글 내 AI 담당 핵심 개발자들 사이에서 "우리의 기술을 전쟁에 사용할 수 없다"는 거센 반발이 일자 구글은 국방부와의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베이조스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지지한다"면서도 "기업이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은 주요 의사 결정권자의 몫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만약 거대 기술기업이 국방부에 등을 돌린다면 이 나라는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T는 베이조스의 발언은 첨단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정부의 위협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미국 국방부의 클라우드 구축사업인 '제다이 프로젝트'에 입찰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 밀려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예산이 1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제다이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가 대량의 데이터를 클라우드 컴퓨터에 저장, 분석해 작전 효율성을 향상 시키기 위한 국가 사업이다.

아마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정한 입찰 과정을 방해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정부와 각을 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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