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교사 사기 떨어뜨리는 '스쿨 갑질' 방치 안된다

입력 2019.12.08. 17:56 수정 2019.12.08. 17:56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일선 교육 현장에서 교장·교감 등 학교 관리자들의 이른바 '스쿨 갑질'이 적지 않다고 한다. 반말과 욕설은 물론이고 사적 심부름에 구매 강요, 근무시간 악기 레슨까지 참기 힘든 갑질을 일삼고 있음에도 상당수 교사들이 가슴앓이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지난달 11∼19일 광주지역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 갑질 실태'조사에 나섰다.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교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응답자(899명)의 21.4%가 "기분을 상하게 하는 욕설과 반말 등 언어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일부 관리자들은 외모를 비하하거나 악기 개인 레슨, 개인 보고서나 강의 원고를 대신 작성하라는 사적인 일도 서슴치 않았다.

인권 유린 소지마저 보이는 이같은 악의적 스쿨 갑질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일부 교장·교감들이 전근대적에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당수 교사들은 학생들에 의한 교권 침해에다 일부 학부모들의 과도한 이기적 민원제기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관리자 스쿨 갑질까지 더해진다면 교사 들의 사기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교사들의 사기 저하는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유를 떠나 갑질은 대표적 사회악이다. 최근들어 직장내 갑질 근절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교사들에 대한 스쿨 갑질을 교권 침해로 보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 광주시 교육청은 형식적 감시 체계로 할 일을 다했다고 뒷짐질 일 아니다. 강력한 예방 규정 등을 만들어 관리자의 전횡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게 요구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사기와 직결된다 해도 무리는 아니다. 가르치는 보람을 찾게 하기 위해서라도 스쿨 갑질은 근절해야 마땅하다. 교단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일부 갑질 관리자는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악의적 갑질자는 교단에서 퇴출시키는 등 일벌백계로 삼아야 한다. 관리자들의 잘못된 갑질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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