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4파전

입력 2019.12.08. 15:08 수정 2019.12.08. 15:08 댓글 0개
‘협상력’과 ‘황심(黃心)’변수 작용될 듯

자유한국당이 9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비록 4개월 임기이지만 내년 총선과 연말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정국에서 영향력이 큰 만큼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8일 한국당에 따르면 원내대표 경선에는 3선의 강석호, 4선의 유기준, 재선의 김선동, 5선의 심재철 의원(기호 순) 등 4명이 출마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이장우(강석호), 박성중(유기준), 김종석(김선동), 김재원(심재철) 의원이 각각 등록했다.

원내대표 경선은 '협상력'과 함께 '황심(黃心·황교안 대표의 의중)'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당 원내대표 당선자는 당장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민주당이 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를 강행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선출과 동시에 협상에 나서야 된다.

4명 후보 모두 협상력 제고를 약속했지만 기조는 약간씩 다르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지해 온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는 강경론을 고수하는 후보도 있다. 반면 '줄 것 주고 받을 것 받자'는 유연한 협상 기조를 내세운 후보도 등장했다.

단식을 마친 황 대표가 당직 인선으로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데 이어 새 원내지도부도 황 대표의 당내 구심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출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황 대표의 친정체제 강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비황' 후보에게 표를 던질 의원들도 적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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