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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기른 배추로" 광주·전남 학생들의 아름다운 '김장 나눔'

입력 2019.12.08. 11:52 댓글 0개
광주교대부설초, 서진여고, 돈보스코학교, 광주대 등
담양동초 학생들 김장김치와 함께 손편지까지 훈훈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본격 김장철에 접어든 8일 고사리손으로 수개월간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담그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수 배달도 해주는 등 광주·전남 학생들의 사랑의 김장 나눔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직접 기른 배추를 수확하는 광주교대부초 학생들, 김장 담그는 광주대 학생들, 텃밭에서 재배한 식재료로 김장을 담그는 돈보스코학교 학생들, 담양동초 학생들이 직접 쓴 손편지들. (사진=광주·전남 시·도교육청 등 제공)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고사리손으로 수개월간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담그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수 배달도 해주는 등 김장철을 맞아 광주·전남지역 학생들의 사랑의 김장 나눔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금배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배추시세가 크게 오른 상태여서, 학생들의 이같은 선행은 더욱 갚진 나눔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광주교대부설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1년 간 정성껏 재배하고 가꾼 김장용 배추 300포기를 텃밭에서 직접 수확해 "저소득층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최근 광주 서구 양3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어울림사랑나눔봉사회 도움으로 주민센터에 전달된 배추는 이후 김장김치로 사용돼 어려운 이웃 80가구에 전달됐다.

학교 관계자는 8일 "아이들이 손수 기른 배추를 수확하는 기쁨과 더불어 이웃사랑까지 실천해 교육적으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전남 담양동초등학교 학생 20여 명도 최근 직접 담근 김장김치 10통을 홀로 사는 어르신과 몸이 아픈 이웃에게 직접 전달했다. 학생들은 직접 버무린 김장김치와 함께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예쁜 마음이 담긴 22통의 손편지도 담양읍사무소에 나란히 전했다.

이성우 담양읍장은 "추운 겨울, 고사리손을 호호 불며 김장김치를 버무렸을 어린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정말 기특하다"고 말했다.

광주 서진여고 학생들도 학교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채소를 이용해 김치를 담가 주변 홀몸노인들과 아동양육시설 등에 전달했다.서진여고는 교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조성했으며 학생자치회를 비롯해 학교 내 대안교실 소속 학생들이 직접 텃밭에서 여러 작물을 기르며 도심 속 농촌을 몸소 체험해 왔다.

한 학생은 "처음 해보는 김장이라 서툴고 어색했지만, 그동안 무심코 먹기만 해왔던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보니 재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직접 만든 김치를 주변 어른들께 나눠 드려 뿌듯했다"고 말했다.

문홍주 교장은 "텃밭가꾸기를 통해 학생들이 먹거리와 환경, 이웃사랑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지정 Wee스쿨인 '기쁨과 희망의 돈보스코학교' 학생들도 최근 사랑나눔 김치담그기 행사를 통해 직접 담근 김치를 주변 복지시설과 무의탁 독거노인, 저소득층 가정들에게 나눠줬다. 김장에 사용된 배추는 학생들이 교내텃밭 1200㎡에 직접 심고 재배한 교육적 산물이다.

1학년 한 학생은 "모종을 심을 때만 해도 새싹같던 배추가 이렇게나 큰게 놀라웠고, 김장김치를 보며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시며 행복해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뭉클했다"고 말했다.

광주대 사회봉사단 소속 학생들도 지난 6일 '나눔과 희망, 사랑의 김치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김장김치 200박스를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정 등에 전달했다. 올해로 10년째다.

윤홍상 사회봉사단장은 "10년 동안 이어온 이번 행사가 김치를 담그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이웃과 나누며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뜻깊은 봉사활동이 됐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지역사회에 봉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배추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6%, 전남은 63.0% 각각 인상됐다. 잇따른 태풍 피해로 인해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배추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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