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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신인왕 오카포, 국내 데뷔전서 11점 12리바운드
입력 2019.12.06. 21:00 댓글 0개[안양=뉴시스] 박지혁 기자 = "코트에서 보여주겠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출신 에메카 오카포(37·208㎝)가 국내 프로농구 데뷔전에서 17분여만 뛰고도 1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60-65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현대모비스(8승11패)는 그대로 공동 7위다.
이날 경기는 함지훈의 부상 복귀와 오카포의 데뷔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오카포는 NBA에서 2004~2005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선수다. 역대 KBL에 온 외국인선수 중 압도적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NBA에서 통산 10시즌을 뛰며 평균 12점 9.7리바운드를 기록한 걸출한 빅맨이다.
오카포는 올해 여름 현대모비스의 속초 전지훈련에서 훈련 파트너로 함께 한 인연으로 팀에 합류하게 됐다. 자코리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다.
1쿼터 종료 3분4초를 남기고 처음 코트에 선 오카포는 적응이 될 된 모습을 보였다. 알려진 대로 공격이 불안했다. 그래도 수비에서는 가공할 높이를 자랑했다.
특히 후반 들어 높이를 활용해 덩크슛과 골밑슛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추격을 이끌었다. 페인트존에서 백보드를 지키는 역할은 대단했다. 높이라면 뒤지지 않는 크리스 맥컬러도 애를 먹었다.
오카포는 17분29초를 뛰며 1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사실상 쉬어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무난한 신고식을 가졌다.
현대모비스는 한때 24점차까지 크게 뒤졌지만 오카포가 진가를 보여준 후반에 맹추격했다.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0-64,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현대모비스의 지역방어를 뚫지 못해 고전했던 인삼공사는 4쿼터 종료 16.5초를 결정적인 공을 따내 승리를 챙겼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지만 백업 김철욱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4연승을 달렸다. 김철욱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쓸어 담았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2년차 변준형도 15점을 지원했다.
인삼공사는 11승8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위 원주 DB(11승7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부산 KT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100–87로 승리했다.
4연승으로 10승(9패)째를 신고한 KT는 단독 5위에 자리했다. 허훈은 24점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삼성(8승11패)은 4연패 늪에 빠지면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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