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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8일 최대 규모 시위 예정···100만명 참가 예상

입력 2019.12.06. 11:21 댓글 0개
민간인권전선, 세계인권의 날 기념 대규모 시위 소집
정부, 오후 3~10시 가두행진 허가
[홍콩=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홍콩 센트럴 에든버러 광장에서 시위대가 미국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11.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홍콩에서 오는 8일 대규모 시위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주말 시위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6일 홍콩01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 당국은 오는 8일 재야연합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이 주도하는 '세계인권의날' 기념 대규모 집회를 허가했다.

경찰은 “집회 시작 시간과 가두행진 경로 등은 경찰의 지시를 따라야 하고 시위가 공공질서와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할 경우 공권력에 의해 집회가 중지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시위 주최 측은 8일 정오부터 빅토리아파크에서 집회를 갖고, 오후 3시부터 빅토리아파크에서 센트럴 채터로드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빅토리아파크 집회, 오후 3~10시까지 가두행진을 허가한 상태다. 마감 시간은 저녁 10시로 제한했다. 또한 집회 인파는 빅토리아파크 잔디밭 85% 이상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는 등 조건을 걸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 이후 규모가 가장 큰 집회로, 1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AP/뉴시스]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진선의 지미 샴 대표가 25일 구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취재진에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1.25

홍콩 경찰은 시민 단체 시위 승인을 거부해왔기 때문에 주최 측은 이번에 허가받은 자체에 의미를 뒀다.

다만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충돌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미 샴 민권인권전선 대표는 “집회와 가두행진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경찰이 자제함을 유지하고, 시민에 도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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