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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중동에 5000~7000명 추가 파병 검토 중"AP

입력 2019.12.06. 10:4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존 루드 미 국방부 차관. <사진출처: 미 국방부 홈페이지> 2019.12.06

[워싱턴=AP/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이 중동 지역에 미군 5000~7000명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익명의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존 루드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이 지역에 배치된 병력 수를 변경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에 1만4000명을 추가 파병할 수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군사위 위원들로부터 수차례 확인을 요구 받았지만 "에스퍼 장관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보도를 부인하거나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내부 심의 절차를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5000~7000명의 병력을 중동에 파병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동 동맹국들이 이란의 소행이라고 비난한 유조선 피격, 폭탄 테러 등 일련의 사건에 맞서 미군을 보강하기로 한 올해초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미군 지도부는 이란의 광범위한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중동 지역 병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A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상대로 한 '끝없는 전쟁'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일상적으로 주장하면서 추가 파병을 승인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에도 미국인의 희생에도 이라크 등 중동은 여전히 덜 안전하고 덜 안정적이라면서 '(중동 개입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실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AP는 이번 추가 파병 언급이 이란 전역에서 유가 인상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나왔다는 점도 주목했다. 미국은 같은날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대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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