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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해위성발사장서 새 활동 포착···엔진실험 재개준비 가능성"

입력 2019.12.06. 08:56 댓글 0개
민간위성 플래닛랩스, 5일 서해 발사장 위성사진 공개
이전에 없던 대형 선적 컨테이너 포착돼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두봉밀영, 간백산밀영, 대각봉밀영을 비롯한 백두산일대 혁명전적지를 방문했다고 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지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해체됐다고 주장한 북한의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으며,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올릴 수 있는 엔진 실험을 재개할 준비일 가능성도 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민간 위성 플래닛랩스(Planet Labs)가 이날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서해 위성발사장의 엔진 실험대에 대형 선적컨테이너가 놓여 있고 새로운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포착돼있다.

플래닛 연구소와 파트너 관계인 미들베리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비확산프로그램 국장에 따르면, 대형 컨터이너는 5일 이전 촬영된 사진들에는 나타난 적이 없다. 따라서 대형 선적컨테이너의 등장은 북한이 엔진 실험을 재개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루이스 국장은 CNN에 밝혔다.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은 이에 대한 논평 요구에 즉각 응하지 않고 있다.

엔진 실험은 위성이나 미사일 발사에 비하면 도발 강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루이스 국장은 서해 발사장에서의 활동은 "좀더 위협적인 무기 발사를 위한 심각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북한 외무성이 이번주 미국에 대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향후 며칠 간의 사태 진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직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명백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서해 발사장은 북미가 싱가포르 회담 때 해체하기로 합의했던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엔진 실험 재개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루이스 국장은 북한이 싱가포르 회담 뒤 서해 발사시험대를 실제로 해체했지만 지난 3월 재조립했다면서,그러나 오늘(5일)까지 어떤 활동도 이뤄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서해 발사장에서의 움직임은 엔진 실험 재개를 시사한 북한의 최근 발표들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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