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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존슨, 재집권 100일 계획..."브렉시트 불확실성 끝낸다"

입력 2019.12.05. 22:48 댓글 0개
"내년 1월 말까지 브렉시트 마치고 국민 최우선 과제 다룰 것"
유권자들에게 보수당 '과반 정부' 만들어 달라 호소
[맨체스터=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총선 유세 중 지미 에건 복싱 아카데미를 방문해 권투 글러브를 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제1야당인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의 TV 양자 토론을 앞두고 브렉시트(Brexit)와 관련한 명확한 견해를 밝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영국은 12월 12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2019.11.1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5일(현지시간) 다음 주 총선(12일)에서 집권 보수당이 승리해 과반 정부를 출범하면 100일 안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마무리 짓고 주요 공약 실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집권 보수당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재집권 100일 계획을 발표하고 "보수당이 다음 주 다수당이 되면 내년 1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 2020년은 드디어 브렉시트를 둘러싼 논쟁과 불확실성을 극복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헝 의회'(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어 의회 운영이 불안정한 상태) 악몽이 재현할 것이라며, 제1야당인 노동당 주도 아래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똑같은 논쟁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들의 최우선 사항을 위해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간호사 5만 명, 경찰관 2만 명을 확충하고 수백만 건의 일차의료의사(GP) 면담을 가능케 할 것이다. 생활비 문제에 관해 신속히 조처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수당은 이 외에도 과반 정부로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국민 보건 서비스(NHS) 투자 확대, 이민 개혁, 중범죄자 형량 강화, 학교 재정 지원 증액 등 주요 공약 이행을 위한 법안을 내년 3월22일까지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내년 2월 안에 '일하는 가정들'을 위한 감세를 가능케 할 '포스트 브렉시트' 예산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BBC방송은 존슨 총리가 총선 승리 시 오는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개원 연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조기 총선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10월 여왕 연설에 담겼던 보수당의 주요 입헌 계획과 정책을 바탕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는 또 25일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브렉시트 합의안을 의회에 상정해 하원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을 세워 놨다고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지난 10월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영국 의회가 승인을 보류했다. 이에 EU는 영국의 요청에 따라 브렉시트를 당초 예정된 10월31일에서 내년 1월31일로 연기했다. 영국 의회는 12월 조기 총선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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