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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앙은행, 기준금리 5.15%로 예상밖에 동결 조치

입력 2019.12.05. 22:17 댓글 0개
"올들어 5차례 금리인하 효과 점검 위해"
2019년도 성장률 6.1%→5.0%로 하량 조정
【서울=뉴시스】인도중앙은행(RBI) 샥티칸타 다스 총재가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2.05(사진 출처 : 샥티칸타 다스 트위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중앙은행(RBI)은 5일 주요 정책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P 레포) 금리를 5.1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PTI 통신 등에 따르면 RBI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 회의를 열고 예상과는 달리 레포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했다.

RBI는 2019년도(2019년 4월~2020년 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했기 때문에 금리 동결은 뜻밖의 조치를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장에선 RBI가 이번에 금리를 25bp(0.25%) 내릴 것으로 점쳤다. 올해 들어 레포 금리는 10월까지 5차례, 누계로 135bp 인하하면서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RBI는 역레포 금리도 현행 4.90%으로 유지했다.

금리 동결에 대해 금융정책 회의는 위원 6명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인플레율이 1년여 만에 4% 중기목표를 웃돈 상황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RBI가 그동안 금리를 연속으로 내린 정책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추가 인하를 자제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금융정책 회의는 "중앙은행이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한도에서 완화적인 자세를 견지할 방침"이라고 밝혀 당분간 금리인상을 검토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간 RBI는 6년 만에 저성장에 빠진 경제를 부양할 목적으로 금리를 계속 낮추면서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인도 정부는 경기자극을 위해 지난 9월에는 법인세를 대폭 낮췄다. 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5%로 6년여 만에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중앙은행은 이번에 2019년도 성장 예상치를 종전 6.1%에서 5.0%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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