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최태웅 감독 "선수들, 위기에서도 기량 마음껏 펼쳤다"

입력 2019.12.05. 21:20 댓글 0개
장병철 감독 "연승에 자만한 선수들, 컨트롤 못한 내 책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경기, 최태웅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2019.11.21.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주희 기자 =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린 선수들을 칭찬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1 25-15)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시즌 7승7패를 신고, OK저축은행(7승6패 승점 21)을 밀어내고 4위로 도약했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을 상대로 얻은 첫 승이라 더 의미가 있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2전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다른 팀보다는 한국전력과 경기를 할 때, 점수가 박빙으로 가면 선수들이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1, 2세트 모두 중반까지 치열하게 진행된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후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고 오며 가볍게 한국전력을 제압했다.

최 감독은 "오늘은 당황하는 모습 없이 여유를 가졌던 것 같다. 선수들이 위기에서도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고 흡족해했다.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다우디는 이날도 돋보였다. 다우디는 23점을 쓸어담으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최 감독은 "다우디는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스스로 공을 많이 때려야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오늘보니 공 타수가 많을 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며 "다우디가 상승세를 타면, 더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2연승이 중단됐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어제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이 연승을 하고 자만심을 보이는 것 같아서 질타를 했다. 과정이 좋지 않다 보니 경기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며 "컨트롤을 못 해준 건 내 책임이다. 내 잘못이 크다"며 씁쓸해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중반까지 대등한 싸움을 이어 나갔지만 후반에 무너졌다. 장 감독은 "우리가 치고 나갈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후반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